[미리보는 MWC]<1>3년 만에 부활…韓 어젠다에 세계 이목 집중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려
15개국 1500여 기업 참가
5G·망 이용대가 이슈 주도

MWC22 홈페이지
MWC22 홈페이지

3년 만에 부활한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22 바르셀로나'는 한국이 첨단 모바일 기술 진화를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응용서비스 등 혁신 기술은 물론 망 이용대가 공정화 이슈에 대한 한국 기업과 정부 목소리에 세계가 귀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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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MWC22 바르셀로나가 28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관에서 열린다.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MWC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행사가 취소되고 지난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데 이어 3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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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주요 인사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가한다.

유영상 대표는 '메타버스'를 글로벌 산업계 화두로 제시한다. 이프랜드 등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실제 메타버스 서비스를 상용화한 경험을 소개하고 글로벌 사업자와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AI 반도체와 양자암호통신 세계 시장 소개와 더불어 글로벌 빅바이어를 만나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구현모 대표는 GSMA 이사회에 참석해 세계 모바일 시장 발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망 이용대가를 부담해 인프라 유지비용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 GSMA 차원에서 대응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SMA 이사인 구 대표가 글로벌 논의에 영향력을 행사할지 주목된다.

황현식 대표는 2022년 조직 개편을 통해 콘텐츠와 확장현실(XR), 게임·홈트플랫폼 등을 CEO 직속으로 배치하며 신사업을 챙기고 있다. MWC22를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방향과 ICT 트렌드를 탐색할 계획이다.

임혜숙 장관은 MWC22 행사기간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산업계 현황:모바일의 다음 단계는?'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세계 최고 속도와 품질을 자랑하는 한국의 5G 확산 정책과 28㎓ 5G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 전략, 청년 정책 등 과기정통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서비스와 기술뿐만 아니라 한국 통신사의 글로벌CP와 소송, 망 이용 계약 공정화법 입법 분위기 등 현장 목소리에 이목이 쏠리는 등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WC22에는 삼성전자가 대규모 전시관을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 등 혁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 퀄컴, 노키아, 에릭슨 등 세계 주요 기업들도 전시관을 마련한다. 150개국에서 약 1500개 기업이 전시에 출품하고, 1000명 이상의 연사가 각종 콘퍼런스에서 연설한다. 참가자는 4만~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