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철수와 단일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안철수 역대 선거(국회의원 제외) 한달 전 지지율 추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역대 선거(국회의원 제외) 결과 및 1개월 전 지지율 추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고심 끝에 '또 철수하려 하느냐'는 비판과 조롱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일주일 전에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후보 단일화 제안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면서 “그런데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정치입문 후 굵직한 단일화를 성공시킨 바 있다. 그와 단일화한 후보는 세 차례 선거에서 두 차례나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으며 야권 단일화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가 정치입문 후 처음 단일화를 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율 3%에 불과하던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함으로써 박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서울시장 3선,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를 수 있게 하기도 했다. 당시 안 후보 지지율은 40%에 육박하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듬해 대선에선 문재인 당시 후보와 단일화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박근혜 당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됐지만 문 후보는 이 단일화로 대선에서 박빙 승부를 펼쳤다.

안 후보는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지방선거에선 제3당 후보로 끝까지 완주했다. 그러나 거대양당에 이어 모두 3위로 낙선했다.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또 단일화를 성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오 시장이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안 후보의 단일화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러브콜을 보냈고,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후에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안 후보가 대선정국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다.

[데이터뉴스]안철수와 단일화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