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 5G 진화·메타버스·ESG까지...모바일의 미래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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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2 바르셀로나의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는 자체의 진화는 물론이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 등 타 산업과 융합에 이어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MWC22 6대 핵심 테마를 △5G 연결 △클라우드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인공지능(AI)의 진화 △기술의 수평선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을 포함해 약 1500개 기업이 모바일 산업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다.

◇5G·클라우드 기술 진화

5G 인프라는 속도와 품질 진화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분리된 오픈랜·클라우 생태계와 인공지능(AI) 결합을 통한 고도화를 추진하며 6G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MWC22는 네트워크 기술진화를 한눈에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이통사는 혁신 모바일 기술 적용 선두주자다. SK텔레콤은 '5G & 비욘드'를 주제로 5G 주파수 결합기술(CA)과 5G 단독규격(SA) 옵션 선행기술 서비스 모델을 알린다. KT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을 선보인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모바일 에지 컴퓨팅과 비전 AI 기술을 바탕으로 CCTV 영상을 분석한다.

MWC22는 오픈랜이 실제 인프라에 접목, 상용망에서 사용 가능한 정도로 기술 진화를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300여개 이상 기업·기관으로 구성된 글로벌 오픈랜 기술 연합체인 오랜(O-RAN) 얼라이언스를 비롯해 세계 주요 네트워크 장비기업이 진화된 오픈랜 표준과 구동을 시연한다. MWC를 통한 교류를 통해 기술 상용화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MWC22] 5G 진화·메타버스·ESG까지...모바일의 미래상 확인

◇메타버스·AI·로봇 등 상용화 확인

GSMA를 IoT를 사물의 연결을 넘어, 연결된 세상의 다음 진화 단계로 정의했다. 5G 인프라는 물리적 공간을 재구성하며 메타버스와 로봇 등 차세대 혁신을 창출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메타버스는 MWC22에서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다. SK텔레콤 전시관에는 이프랜드의 대표 아바타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메타버스 갤러리, 메타버스 K팝 콘서트 등 이프랜드를 활용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KT는 국내기업 코아소프트와 협력해 메타버스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 제작' 기술을 공개하고, 메타버스 전시관 'DIGICO 랜드'를 마련해 온라인으로 MWC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약 3000여편의 확장현실 콘텐츠를 전시한다. 메타와 텔리포니카, 퀄컴, HTC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은 물론, MWC22에 참가하는 다수 기업이 메타버스 기술을 응용한 실감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AI는 준비단계를 넘어 네트워크 효율화와 서비스로봇 등에 본격 적용된다. 노키아, 에릭슨은 AI기반 지능형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KT는 세계 최초 AI 기반 5G 운용 솔루션인 '닥터 와이즈(WAIS)'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AI 방역 로봇 등이 전시장 곳곳을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ESG, 창의적 스타트업 경연장

MWC 연계행사로 8회째를 맞는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4FYN는 피라 그란 비아 제6홀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4YFN은 '지금부터 4년 이후'를 의미하는 줄임말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성, 기술력으로 무장한 500개 이상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최신 제품·서비스를 전시한다. 이 가운데 200여개 기업은 투자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40억유로(약 5조4000억원) 규모 투자 매칭이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51개 혁신 스타트업이 4FYN 전시장을 찾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KITA)가 스타트업 전시 참여를 지원했다. KOTRA는 유럽 지역 벤처캐피털 등을 초청한 스타트업 투자유치 IR 행사를 개최한다. 마블러스 등 모바일 산업 관련 유망 스타트업 12개사가 참가해 피칭에 나선다. 해외 진출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하고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토론하는 K-스타트업 위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관 스타트업 12개사와 독일·영국·스페인·오스트리아·핀란드·스웨덴 등 유럽지역 무역관장이 참가한다.

SK텔레콤 역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추진하는 11개 스타트업과 함께 4YFN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사회문제 해결 등 ESG 추진방안을 제시한다. 이외에도 바르셀로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대표 건축물 카사바트요에서는 무역협회와 서울창업허브 지원으로 국내 스타트업 4곳이 테스트베드 사업을 진행한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