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벡주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립한다.
포스코케미칼은 GM과 내년부터 1단계로 4억달러(약 4922억원)를 투자해 퀘벡주 베캉쿠르에 대규모 합작공장을 세우고 GM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양극재 합작사 설립과 함께 북미 지역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번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양사는 원료·투자비·인프라·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캐나다 남부 산업도시인 베캉쿠르를 양극재 북미 사업의 최적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사인 얼티엠셀즈에 공급된다. 험머 전기차, 리릭, 실버라도 EV 등 GM 전기차에 탑재된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은 향후 GM의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라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 100만대, 글로벌 전역에서 200만대 이상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에 네 개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 합작공장을 발판 삼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 중인 북미에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10만5000톤 규모인 양극재 연산 능력을 2025년 28만톤, 2030년 42만톤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내외 양극재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GM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게 되면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 경쟁력과 글로벌 양산 능력을 보유한 자사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GM과 파트너십을 더욱 긴밀히 하고 세계 최고 수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생산공장을 건립해 전기차 시대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