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서태일 에스티아이 대표 "반도체 소부장 기업 도약 원년"

서태일 에스티아이 대표
서태일 에스티아이 대표

“에스티아이는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에 적합한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국내 장비 기업으로 드물게 화학·재료 공학 분야 전공자가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반도체 소재·부품 등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도 보고 있습니다. 올해 반도체 소재(잉곳) 성장 장비 분야를 기점으로 종합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서태일 에스티아이 대표는 올해가 종합 반도체 소부장 회사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첨단 시스템 반도체 부문이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티아이는 대구 위치한 소재 장비 제조 업체다. 1989년 통신용 광섬유 소재인 광섬유 모재 열처리 전기로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미국-중국 5G 무역전쟁 국가 간 제재 조치로 위기를 겪었다.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에스티아이 매출은 2018년 700억원에서 최근 매출이 수십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 대표는 기존 소재 전기로 장비 분야를 응용해 회사가 잘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재 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6인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소재(잉곳) 제조 장비를 개발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잉곳 핵심 소재 파우더를 잉곳 소재로 성장시키는 화학기상전송(PVT) 장비를 만들고 8인치 SiC 잉곳 PVT 장비로 강화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기도 하다.

에스티아이는 8인치 장비 제작 기술도 보유했다. 시장이 6인치 중심으로 국내 양산 공급 사례는 없지만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8인치 투자도 강화할 전망인 만큼 추후 이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장비 기술 개발, 장비 제작에 바쁘지만 소재 부품 분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소재 분야 연구개발(R&D) 직원 수는 50명에 이른다. 150억원 투입해 설립한 반도체 소재 개발 연구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0억원을 투입해 잉곳 성장 장비 기반으로 고순도(5N) 잉곳 파우더를 개발했다. 고순도 잉곳 파우더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일본 덴소, 퍼시픽, 스미토모화학, 쇼와덴코 등 해외 소재 기업 일부에 불과하다.

서 대표는 “일본이 장악한 SiC 잉곳 파우더 시장에서 국산화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5N급 잉곳 파우더(99.9998%) 개발에 성공했지만 급하게 양산 공급에 나서기 보다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생산 기술을 활용 가능할 때 사업 계획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아이는 SIC 파우더뿐 아니라 반도체 공정용 부품 소재 개발 제품도 확대한다. 그동안 개발 해오던 합성쿼츠 실증 테스트 완료와 반도체 포커스링 등 반도체 소재, 부품 분야에서 국산화 실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국내 기업과 협력해 기존 석영유리 기술을 활용해 합성쿼크 실증 테스트 중”이라며 “전력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국산화 열기에 맞춰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생산 수율을 높이고 품질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人사이트]서태일 에스티아이 대표 "반도체 소부장 기업 도약 원년"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