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48조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비도 역대 최대인 22조596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8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2021년 시설투자액이 4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투자 규모는 2020년보다 25% 급증한 것이며 반도체 호황기인 43조40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시설투자 43조5670억원, 디스플레이 2조6133억원, 기타 사업 2조419억원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첨단 공정과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 등 인프라 투자가 이뤄졌다”며 “올해도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연구개발비도 지난해 22조5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735억원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8.1%다. 2017년 7.0%, 2018년 7.7%, 2019년 8.8%, 2020년 9.0%로 연구개발도 꾸준히 증가했다.
한편 주요 임원 연봉으로 지난해 고동진 삼성전자 고문이 퇴직금을 포함해 118억3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DX부문을 이끄는 한종희 부회장은 45억5000만을 받았고 DS부문을 맡고 있는 경계현 사장은 20억원을 받았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34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부터 보수를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