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줌인]安 "3대 원칙, 새 정부 국정 청사진 그릴 것"

인수위, 운영방향 발표
조정분과 인수위원에 추경호·이태규·최종학 교수 선임
공정 등 5대 시대 과제 강조…미래 일자리 방점
"과기부총리 확정 일러…총리설에 한눈팔 여유 없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14일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최종학 서울대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획조정분과는 인수위의 전체 운영 기획을 수립하고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마련하는 분과여서 가장 먼저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인수위원 인선은 가능한 한 이번 주말까지 마치겠다는 전했다. 인수위가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부터 정상 가동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밝혔다.

인수위 운영이나 국정비전, 철학, 국정 과제는 세 사람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실무 관장에서 경제 분야는 추경호 의원, 비경제 분야는 이태규 의원이 각각 담당한다. 최종학 교수에 대해선 “의미없는 숫자에서 무궁무진한 정보를 읽어 내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며 “교수가 국가 재정을 들여다보고 놓치는 부분에서 통찰력을 발휘해 윤석열 정부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묘수를 함께 찾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를 이끌게 된 각오로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면서 5가지 시대적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5가지 시대 과제로는 △공정과 법치, 민주주의의 복원 △미래 먹거리·미래 일자리 기반 마련 △지역 균형 발전 △대한민국 지속 가능성 △국민 통합을 꼽았다.

안 위원장은 “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대학 입시, 취업 등에서의 불공정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 언론 장악, 음모 등을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만든 중화학 공업, 철강, 조선 등으로 우리는 1980년대와 1990년대 20년간 먹고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고 벤처 붐을 일으켜서 우리는 2000년대, 2010년대 20년간 먹고살았다”며 “다음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의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앞으로 임명될 인수위원들과 함께 새 정부의 비전과 철학을 정립하고 국정 과제와 추진 전략을 위한 국정 청사진 밑그림을 차분하지만 신속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위 운영 원칙으로는 △겸손 △소통 △책임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인수 업무에 임하겠다”며 “국민의 뜻을 잘 담아 낼 수 있는 소통구조를 만들고 질서있게 국민, 언론과 소통하면서 함께 국정 청사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불과 50여일 정도 기간에 새 정부의 국정 청사진 밑그림을 그려 내야 한다. 밤을 세우겠다는 각오와 열정,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의식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에 지명될 가능성을 묻자 “현재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만 머릿속에 들어있다”면서 “국정과제 전반을 파악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제가 한 눈 팔고 다른 생각할 만한 여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과학기술부총리 논의와 관련해서도 “지금 세부 사항을 말씀드리긴 너무 빠르다. 정부 조직 개편은 기획조정 분과에서 주로 다루게 될 것”이라며 “거기서 나온 몇 가지 안이 장점과 단점이 있지 않겠냐. 그걸 보고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