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를 잡아라" 지자체, 주요 공약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총력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새 정부 주요 국정과제에 지역 공약이나 현안을 반영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지자체들은 지역 출신·출향 인사나 정치인을 통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인선 동향을 파악하거나 접점을 찾는 동시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 발전 국정 과제화 대응 보고회를 열고 윤석열 당선인 공약 실현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윤 당선인이 내건 지역 공약과 관련해 세부 자료를 준비해 인수위 요청 시 제출할 예정이다.

문영훈 광주광시 행정부시장이 16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새 정부 국정과제 대책단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영훈 광주광시 행정부시장이 16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새 정부 국정과제 대책단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남도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 인수위 중심에 있는 인사를 대상으로 주요 현안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새 정부 국정과제 대책단, 전남도는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TF, 충북도는 새 정부 출범 대응 추진단, 대전시는 대선 공약 실행전략·추진방안 마련 TF, 대구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응 TF를 꾸렸다.

지자체들은 새 정부에 건의할 지역 공약을 정리하거나 현안 분류작업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산업은행 이전, 경남도는 소형모듈원전(SMR) 혁신기술개발 지원·항공우주산업 육성,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대표도시·광주형 일자리 시즌 2, 전남도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벨트 조성·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을 국정과제로 채택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구시는 재난스마트시티(디지털 트윈) 구축·미래 모빌리티 AI 융합 기술개발 및 지원, 경북도는 국가 주요 기관 지방 이전, 대구·경북 경제협력 시범단지 조성, 전북도는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금융중심지구로 지정, 대전시는 중원 신산업 벨트 구축·제2 대덕 특구 조성, 충남도는 자동차 부품 산업 재편·화력발전 대체 산업 육성, 강원도는 강원 경제특별자치도 설치·혁신적 규제 개혁 실시 등을 새 정부가 적극 추진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기초 지자체도 가세했다. 경남 창원, 충북 충주·제천, 충남 공주, 전남 순천, 경북 포항·구미·상주·문경 등 9개 기초단체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국정 과제화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지자체들은 인수위가 본격 가동되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말까지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수위 차원 지역 현안 및 여론 수렴 과정에서 지자체 물밑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인수위의 새 정부 국정 운영 구상에 공약이 반영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지자체 미래와 운명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인수위에 지역 현안 사업이나 공약을 건의하고 최종 국정과제로 채택시키기 위해 지역 산·학·연·정이 합세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