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수위 구성 마무리...산업현장 전문가 전면 배치

인선 마무리…오늘 현판식 개최
경제2 '산업계 소통' 4명 무게감
과기교육, ICT 분야 교수 전면에
대변인으로 과학자 출신 신용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준비가 끝났다. 인수위 7개 분과 24명의 인수위원이 모두 마무리됐다. 산업 부흥을 위해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경제2 분과에 특별히 인수위원 4명을 투입했다. 4명 모두 교수와 기업인, 스타트업 대표 등 산업현장 전문가를 배치했다. 공보조직 인선도 끝낸 가운데 이르면 18일 현판식을 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문화복지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을 발표했다. 부동산을 비롯해 산업현장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 분과 간사에는 이창양 KAIST 교수가 발탁됐다. 이 교수는 산업부 공무원 출신으로, 국내 기술혁신 권위자다. 윤석열 정부 산업 정책 중 최우선 과제인 규제개혁과 일자리 창출 정책을 주도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 교수는)기업·산업계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민간 주도의 실용적인 산업 정책을 입안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원으로는 디지털경제와 신산업 전문가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와 국내외 대기업 출신으로 미래산업 전문가인 유웅환 전 SK 혁신그룹장이 발탁됐다.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도 인수위원에 합류했다. 예비우주인 출신 고산 위원은 “우주 등 혁신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민간기업과 정부 간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교육 분과 간사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됐다. 박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로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 왔다. 윤 당선인은 박 의원이 과학기술 강국 건설 공약을 구체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인수위원에는 김창경 한양대 교수와 남기태 서울대 교수가 임명됐다. 김 교수는 당선인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수립 공약을 마련한 인물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행정 서비스에 결합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남 교수는 탄소중립과 연료개발 정책을 담당한다. 세계 첫 자연계 생체연료 합성시스템을 모방한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기술을 개발해 이산화탄소로부터 신개념 '탄소중립연료' 연료용 카보네이트 합성에 성공한 과학자다.

보건의료, 노동, 여성 등 정책을 담당할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에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선정됐다. 임 의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출신으로, 국회 내 노동전문가 중 한 명이다. 인수위원에는 복지정책 전문가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와 감염내과 전문의로 의료·방역 전문가인 백경란 성균관대 교수가 임명됐다.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KBS와 MBC 등 공영방송 정상화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후에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후에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인선을 끝으로 인수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부사법행정, 경제1 분과를 포함해 7개 분과 인수위원을 모두 확정했다.

인수위 공보조직 인선도 완료됐다. 대변인에는 과학자 출신 신용현 전 의원이 선택됐다. 신 전 의원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인수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수석부대변인은 원일희 전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 최지현 변호사가 맡았다. 윤석열 선대본부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