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KB바이오메드, 먹는 골다공증약 개발한다

대웅제약-KB바이오메드, 먹는 골다공증약 개발한다

대웅제약이 KB바이오메드와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 개량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기존 테리파라타이드 주사제를 경구용 개량신약으로 개발해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 KB바이오메드는 경구제제 처방 개발과 초기 전임상 시험을 담당한다. 대웅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제형개발, 제조공정 기술개발, 전임상, 글로벌 임상, 상업화를 담당한다. 신규 출원한 지적재산권은 양사가 공동으로 소유할 예정이다.

KB바이오메드는 한국교통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용규 대표가 2012년 설립한 회사다. 기존에 주사제로 처방되던 약물을 경구화 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유전자, 펩타이드, 케미칼 등 모든 약물 플랫폼에 적용이 가능하다.

테리파라타이드는 골생성 촉진제로서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남녀 모두에게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지만 약물이 현재까지 주사제로만 개발되어왔다. 고가인데다 부작용이 많아 골흡수 억제제 치료가 적합하지 않거나,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 질환은 환자 투약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 과제 중 하나다. 따라서 테리파라타이드 경구제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주사제형 한계로 지적됐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골다공증 환자 투약 편의성을 위한 경구용 치료제 발굴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규 KB바이오메드 대표는 “향후 펩타이드·단백질 약물을 이용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