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이상 임무 장비를 탑재하고 성층권에서 30일 이상 머물며 산불 등 재난을 상시 감시하는 태양광 무인기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상시 재난 감시용 성층권 드론 기술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성층권 드론기술 개발사업단(단장 오수훈)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성층권 드론은 대기가 안정적인 성층권에서 장기간 체공할 수 있어 인공위성처럼 높은 고도에서 지상을 상시 감시할 수 있다. 도입·운용·유지 비용이 낮고 이상기후 및 산불 감시, 해양오염 감시 및 해수 변화, 실시간 정밀 기상 관측, 해양 국경 감시 역할을 한다.
사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층권 드론 성능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성층권 드론 성능은 26일 연속비행, 감시장비 등 임무 장비 5㎏ 탑재할 수 있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30일 이상 연속비행, 임무 장비 20kg 이상 탑재가 가능하도록 개발한다.
항우연 사업단은 체계종합 및 설계 과제를 통해 태양광 무인기 체계 설계, 비행체·지상 장비 제작 및 비행시험을 수행하고, 최적화된 비행체 형상을 확보하기 위한 공력 및 기체구조 설계·해석·시험을 시행한다.
비행체 기술개발 과제에서는 비행 제어기술과 탑재 전장 개발 및 원격 비행 통제와 원격정보 획득을 위한 데이터링크·임무 장비·배터리·태양전지 하이브리드 전기동력 시스템을 개발한다.
추진 장치 개발 및 시험 과제에서는 모터, 인버터 및 태양전지 출력 조절기 등 전기추진 장치를 개발하고, 환경시험 및 지상 통합시험을 시행한다.
또 핵심 기술 연구 과제를 통해 태양광 드론 핵심 요소 기술에 대한 기초연구 수행, 실용화 및 후속 상용화 활용을 통한 성층권 드론의 성능을 향상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성층권 드론은 위성 등 기존 관측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향후 상용화 및 다양한 활용 분야를 고려한 임무 장비 개발도 추진해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