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산업은행은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주최하고 스탠포드와 카이스트가 공동 주관한 '아시아 지속가능 금융포럼'에 참석해 '기후 혁신을 위한 다음 단계(Next Steps for Climate Innovation)'를 주제로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행사 개회사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체질 전환은 기술, 산업, 정부 등 전 분야에 걸친 근본적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한 '녹색산업혁명(Green Industrial Revolution)'”이라며 “산은은 대표 기후 은행(Climate Bank)으로서 인내자본(Patient Capital)을 바탕으로 녹색산업혁명을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KDB탄소 넷제로, 탄소스프레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산업과 기후기술의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유엔기후행동 금융특사인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와의 특별대담을 통해 “산업계, 금융계, 정부가 통합된 목표로 협업할 때만이 탄소중립이 가능하다”며 “탄소중립 어젠다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서는 재무정보공개전담협의체(TCFD), 국제회계기준(IFRS)과 같은 표준 공시제도 도입 등을 통한 그린워싱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며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모든 업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금융권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실행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수적이며 이에 더해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것도 금융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카렌 커니 스탠포드 재무처장도 축사와 환영사를 했다.
산은은 “아시아 지역의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금융위는 물론 스탠포드, 카이스트 등 국내외 학계와 꾸준히 협력해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 실천전략 등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