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기 사퇴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에서 원내지도부를 새로 개편하면서 그에 따라 우리도 새로 개편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새 정부의 여러 법률안, 인사청문회, 국회임명동의안 처리 등이 4월 중 지속되는데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원내대표를 조기에 새로 뽑아야 여야 협상 진행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 임기는 4월 30일까지다. 그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우리 당이 원내대표 선출 선거 국면으로 들어가면 (새 정부 준비)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며 “조금 일찍 임기를 마치고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게 순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4월 초 지명 예정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4월 중순께 국회로 넘어오는 등 일정을 감안할 때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여야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민주당이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야 협상을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돼 진행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내달 8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을 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대략 4월 8일쯤 차기 원내대표를 뽑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의 권성동·권영세·윤상현 의원, 3선의 김도읍·김태흠·박대출·윤재옥 의원 등이 거론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