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작년 카셰어링 매출 31% 성장...올해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강화

쏘카, 작년 카셰어링 매출 31% 성장...올해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강화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는 지난해 차량공유(카셰어링) 사업 매출이 2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쏘카는 2020년 여객운수법 개정으로 VCNC가 수행해온 타다 베이직 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라이드헤일링사업을 중단사업으로 분류, 계속사업인 카셰어링사업 매출을 기준으로 실적을 집계했다.

영업손실은 2020년 3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상품 변경으로 인한 1회성 비용 약 2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2020년과 동일한 -1.7% 수준이다.

쏘카는 지난해 운영 차량을 1만3000대에서 1만8000대까지 확대하고 전국 110여개 도시에 4000여개 쏘카존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회·경제 데이터에 차량 이용 데이터를 결합해 차량의 배치, 운영, 예약, 관리 등 시스템을 고도하면서 가동률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쏘카 이용시간은 전년 대비 31.7%, 이용거리는 25.9% 상승했다. 카셰어링 이용 1건당 이용시간은 14.7%, 이용건당 이용거리는 9.6% 증가했다.

모빌리티 멤버십 서비스 '패스포트' 출시로 고객 충성도가 높아졌고, 원하는 곳으로 차량을 배달하는 부름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 패스포트 가입자는 3월 현재 13만명이고, 부름 서비스 이용률은 작년 기준 전체 카셰어링 이용건의 8.1% 수준이다.

월단위 차량 이용상품인 쏘카플랜도 신차 출고 지연과 중고차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계약이 급증했다. 2019년 10월 출시 이후 2020년 말까지 15개월간 누적계약 300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만 1만건을 기록했다.

기업 대상 상품인 쏘카비즈니스는 지난해 출근, 출장이 크게 줄었음에도 1년새 매출은 39%, 이용건수와 이용시간은 각각 45%, 74%로 크게 늘어났다.

쏘카는 지난해 발표한 '스트리밍 모빌리티' 구현을 올해 본격화한다. 우선 전국의 주차장 정보와 할인, 앱 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주차장'과 전기자전거로 단거리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레클'을 하반기까지 쏘카 앱에 통합한다.

또 출발지에서 차량을 빌리고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출발 30분 전 예약 차량을 원하는 장소로 배달하는 등 이용자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차량은 올해 6000대 이상 증차하고 현재 500여대 수준인 무공해 차량도 1000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0년간 카세어링 선도 기업으로 구축한 기술, 데이터, 고객경험 등을 기반으로 올해 더 쉽고 가치 있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본격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