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대행 시장 커진다...마지막삼십분, B2B 수요 증가에 급성장

작년 업계 첫 진출…수도권 100곳 계약
이용차량 1000대→16만대로 대폭 증가
공항·철도역 등 주요거점도 서비스 계획
대기업 주차장 운영사업과 시너지 기대

서울 주요 지역권을 중심으로 주차대행(발레파킹)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주차장 운영 효율성을 높여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주차장 운영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마지막삼십분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 발레파킹 이용차량은 16만1804대로 전년 1000여대 대비 급증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발레파킹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시작한 효과다.

마지막삼십분
마지막삼십분

마지막삼십분은 기존 스마트폰 앱 '잇차'를 통해 일반 고객 대상으로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 강남, 홍대·합정, 여의도·영등포, 종로, 성수 등에서 앱으로 요청 받아 주차 대행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용자 요구에 따라 세차, 전기차 충전·주유 등 부가 서비스를 함께 지원했다.

이용자 기반을 활성화하는데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서비스 성장이 더뎠다. 마지막삼십분은 지난해 3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발레파킹 서비스 솔루션을 외부 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을 추가했다. 기존 발레파킹 사업자와 건물주, 상점주 등을 대상으로 B2B 형태 사업을 전개했다. 필요에 따라 운영 대행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B2B 플랫폼 이용 지역은 강남, 마포, 용산, 영등포, 성수, 의왕, 용인 등 다양하다. 이에 따라 B2B 서비스 이용차량은 지난해 3월 82대에서 12월 3만여대로 급증했다.

마지막삼십분은 하이파킹, 하이그린파킹, GS파크24, 한국전자금융(나이스파크), 피플컴 등 주차장 운영업체와도 협업했다. 이들 업체는 발레파킹 업체와 협업으로 주차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재 휴맥스, 카카오, SK 등 대기업 계열사가 주차장 사업에 진출했으나 아직 그렇다 할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어 협력 확대 가능성이 크다.

이정선 마지막삼십분 대표는 “발레시장 플레이어는 아직 소수로 대기업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B2C, B2B 투트랙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삼십분은 B2B 수요가 강남구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B2C 사업도 이에 맞춰 재편하기로 했다. B2C 서비스를 지역별 1㎞ 반경으로 제공했으나 올 연말 강남구 전역으로 확대한다. 발레파킹을 수행하는 기사가 강남에 집중돼 필요에 따라 B2B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회사는 B2B 분야 플랫폼 이용처 확대를 지속하고 공항, 철도역 등 주요 거점에서도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완성차기업인 현대차그룹과도 협력해 커넥티드카와 자사 플랫폼 연동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발레파킹 기사가 보다 빠르게 고객 위치를 파악해 서비스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한 스타트업 마이발렛도 B2C, B2B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마이발렛 비즈'를 외부에 공급하면서 카카오 주차장인 에버랜드, 서울대공원, 코엑스 등에서 사전예약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포공항, 신사동 로데오거리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