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 가구 '네이버 AI' 케어 받는다

서울시와 네이버가 다음 달부터 인공지능(AI)를 활용한 1인가구 관리 서비스에 나선다. 중장년층에 발생할 수 있는 우울증·고독감을 해소하고 식단, 외출 활동, 운동을 제안하는 등 보건복지 서비스를 AI가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12일 서울시와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최근 서울시 '1인가구 AI 생활관리서비스'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네이버는 '클로바케어콜'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5월부터 자치구에서 선정한 300여명을 대상으로 클로바케어콜을 활용한 안부 확인, 상담, 건강관리 등 케어(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2026년까지 50대 이상 3만여명의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네이버는 현재까지 다른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수집한 다양한 케어 시나리오를 검토해 클로바케어콜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디코리아가 진행하는 리빙랩 프로그램과 연계해 피드백을 수집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예를 들어 클로바케어콜이 우울증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보건복지 인프라와도 연계한다. 시 관계자는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신체적 불편을 호소하면 시가 운영하는 심리지원센터나 돌봄 SOS센터로 연결하는 등 현장과 연결된 행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로바케어콜 흐름도. 사진=네이버
클로바케어콜 흐름도. 사진=네이버

클로바케어콜은 네이버 AI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경기 성남시가 처음으로 공공 영역에 도입했다.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 상담, 체크 업무를 맡아 1년 동안 10만건의 상담을 처리하며 일선 방역·보건소의 일손을 덜었다.

올해 대구, 인천 등이 클로바케어콜을 활용한 1인가구 관리 시범서비스를 가동했다. 대상자에게 주 1회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서 식사·수면·건강 등 주제로 안부를 확인하며, 통화 결과를 담은 리포트는 지자체 담당자에게 전달해 후속 조치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클로바와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를 중심으로 문진·예진, 근골격질환코칭 등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특히 클로바케어콜에서는 메디에어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병의원고객관리(CRM)를 연동한 AI 기반의 병원 콘택트센터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민간 부문보다는 지자체, 보건소 등 공공 영역을 통해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