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급격히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만 두 번째 인상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금리 인상 결정이다. 지난해 8월과 11월을 포함하면 최근 약 8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1.00%포인트나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날 금통위는 1998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한은 총재가 없는 상태에서 열렸다. 금통위 의장을 겸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가 아직 취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 순번에 따라 주상영 금통위원이 의장 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주재했다.
금통위가 총재 공석에도 불구하고 인상 결정을 한 건 치솟는 국내 물가를 잡기 위한 선택이었다.
한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1% 올랐다. 4%대 상승률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이 커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Fed는 이미 지난달 정책금리를 0.00~0.25% 수준에서 0.25~0.50% 수준으로 올렸다. 앞으로 최소 3~4 차례 추가 빅스텝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0.75%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