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연내 모든 변종 잡는 백신 나올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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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모든 변이를 한번에 잡는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출시될 것이라고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는 이날 국제약업단체연합회(IFPMA) 주최 언론 브리핑에서 “하위 변종인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종으로부터 위협을 막아줄 새로운 버전의 백신 개발이 올 가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에만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변이에 대해 효과적이기는 이보다 어렵다”고 설명하는 한편 연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내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86%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2에 감염됐다. 이 외에도 재조합 변이 ‘XL’ 등 다양한 변이가 이어지고 있다.

불라 대표는 이와 함께 효능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처럼 매년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화이자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백신의 약효는 접종 6개월 후 약 15%로 떨어진다. 2차 접종 후 2~4주 간 약 75%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그는 "세상에 정말 필요한 건 1년간 지속될 백신"이라며 "이것이 최적의 공중보건 해결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리가 훨씬 더 쉽고 그래서 사람들이 믿고 지키기 더 쉬운 백신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부스터샷으로 인한 피로 위험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지금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앞으로도 백신을 맞지 않으려 할 것이고, 맞은 사람들도 3차, 4차 횟수를 거듭할수록 맞으려는 사람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이유로 효과가 오래가는 백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오늘부터 코로나19 3차 예방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의 당일 4차 접종이 가능해졌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접종이 2년간 4회째를 거듭함에 따라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3차때와 같은 높은 접종률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