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자금 57兆 대출...테슬라 주식 담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기로 했다.

22일 주요 외신은 머스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달러(약 57조6000억원) 규모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가운데 225억달러를 은행 대출로 조달한다. 50%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기로 했다. 미국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영국 바클레이즈, 일본 미쓰비시 UFG 파이낸셜그룹(MUFG)과 미즈호 은행,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과 BNF 파리바 등이 대출 대상 은행이다.

<로이터=연합>
<로이터=연합>

머스크는 부채 금융 255억달러와 지분 금융으로 210억 달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주식 담보 대출 약정분을 제외한 테슬라 보유 지분을 처분하거나 새로운 파트너를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와의 협상 진행은 물론 적대적 인수·합병(M&A)인 주식공개매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다른 주주들의 보유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다.

트위터는 측은 머스크의 인수자금 조달 방안 공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머스크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면서 “회사와 모든 주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행동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