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AI·SW교육 세계화...미래인재 양성 방점

배재대가 운영하고 있는 AI·SW 처험버스 내부 모습.
배재대가 운영하고 있는 AI·SW 처험버스 내부 모습.

배재대학교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사업단(단장 정회경)을 통해 미래를 이끌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배재대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 중심대학' 선정 이래 학생과 교직원 등 모든 대학 구성원을 SW 친화 인재로 진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활용해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과 'AI·SW 선도대학 해외 교육'을 개최하고 미국 퍼듀대에 재학생을 파견해 세계적 기술을 익히는 등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배재대 학생들은 AI·SW중심대학사업단이 개최한 '제1회 AI·SW 아이디어 해커톤 대회'에 참여해 공공데이터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해커톤 대회에 참가했던 재학생들은 '짧은 기간 동안 공공데이터에 SW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아이디어로 관광 활성화나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정책을 제안하는 등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세계로 옮겨간 AI·SW 교육

배재대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된 이후 대학 안팎에 AI와 SW 능력을 확산시켜왔다. 대학 내 모든 학생이 AI·SW를 각자 전공과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

배재대는 고등 교육기관답게 미래사회에 기여할 AI·SW 인재 양성과 기술력 확장에 매진했다. 먼저 배재대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은 'AI와 미래'를 기초과목으로 수강한다. 계열별 벽을 허물고 전공과 AI를 결합해 새로운 융합학문을 익히는 장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1회 AI·SW 아이디어 해커톤 대회'에 52명의 재학생이 참여해 빅데이터로 환경과 보건·의료, 관광자원 활성화에 이용하는 사업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학습 무대는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3학년 박수현 학생은 올해 1학기를 미국 퍼듀대에서 수학하고 있다. 퍼듀대는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배출한 공학 분야 미국 최상위권 주립대학이다.

박수현 학생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최한 '2022년 K-SW스퀘어 봄 프로그램'에 높은 점수로 최종 선발돼 퍼듀대 수학 기회를 잡았다. 그는 16주 동안 퍼듀대 교수·학생과 팀을 이뤄 기술 캡스톤디자인, 기술 세미나 등에 참여하며 세계적 4차 산업혁명 교육을 받는다.

빅데이터 플랫폼, 라즈베리파이 등 피지컬 컴퓨팅, 해킹 방어기법, 데이터 보안, AI 데이터베이스를 공부하고 있다. 배재대는 왕복 항공권과 퍼듀대 교육비 등을 제공해 안정적인 교육을 받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교육 활성화는 배재대 AI·SW중심대학사업단에서 빛을 발했다. 학생들은 2년 연속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교수와 랜선으로 얼굴을 맞대고 AI·SW 교육을 받았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 주목받는 기술 동향은 물론 Azure, CNN, DNN, RNN, DNN-GAN, DC-GAN 주제별 응용 이론과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한 교육 방식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동향과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AI 딥러닝 문제를 해결하는 실습 과정을 병행했다. 도매상 분류·자동차 가격 추측·개인 연봉 추측 등 일상에서 다방면에 쓰이는 기술 동향을 주로 살폈다.

응용 사례마다 코딩 실습 후 딥러닝 과정에서 모델 설정과 입출력, 배치, 레이어, 손실함수, 가중치, 학습 횟수 등 다양한 조건의 변경 설정으로 실행 전 예측 결과를 학생이 직접 답하고 비교 분석하는 교육 방식을 도입해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진행됐다.

◇지역사회로 파고든 AI·SW 교육

배재대는 청소년 대상 AI·SW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중·고교 때부터 학문적 기초를 쌓으면 대학 심화 과정 교육이 용이하다는 가치 확산도 담겨있다. 특히 특수학급 대상 코딩교육으로 소외계층의 4차 산업혁명 교육도 매진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과 AI·SW 교육 협력 협약을 맺고 지역 5개 고교 특수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코딩교육도 진행했다. 동대전고, 충남여고, 가오고, 송촌고, 유성생명과학고 학생들은 AI·SW중심대학사업단이 보유한 인적·물적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기초 코딩을 익혔다.

육군정보통신학교와 AI 실무 초급과정도 운영하며 국가안보에 일조하고 있다. 군과 군무원 대상 교육에서 AI 기획, 프로그래밍 실습으로 전력보강 시 활용하도록 도왔다. 지난해 12월까지 초급과정을 마친 군 장병과 군무원들은 올해 중급과정에서 AI 기술 적용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