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미디어 커머스' 본격 시동...BJ 팬덤 활용

아프리카TV가 오는 2분기에 BJ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커머스' 사업에 본격 나선다. 그간 이벤트성으로 해온 라이브커머스에서 시장성과 성장 잠재력, 흥행성까지 확인하면서다.

아프리카TV는 최근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기 위한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후발 주자인 만큼 'BJ 팬덤'을 적극 활용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TV는 라이브커머스를 딱딱한 제품 소개가 아닌 재미 요소를 더해 별도의 '콘텐츠'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재능과 끼를 보유한 BJ와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통해 콘텐츠로서의 재미를 배가시켜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4월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한끼마켓 판매왕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한 BJ들의 방송 모습.
지난 4월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한끼마켓 판매왕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한 BJ들의 방송 모습.

특히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라이브커머스 '한끼마켓 판매왕'은 '판매왕'에 도전하는 BJ라는 콘셉트로 진행, 업계의 이목을 받았다. 총 10명의 BJ들이 '판매왕' 경쟁을 펼쳤고, 단순한 쇼핑 방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콘텐츠로서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BJ는 언제든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고, 사용자도 라이브커머스의 제품을 언제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BJ는 디지털·가전, 식품, 뷰티 등 '아프리카TV 샵'의 다양한 상품 중 자신의 특색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배너 형식의 '애드벌룬'에서 홍보할 수 있다. BJ 개개인이 커머스 숍의 주인이 돼, 언제든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구조다. '애드벌룬'은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광고 서비스로, 광고 시청이나 설문 참여, 상품 구매 등으로 BJ를 후원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TV의 라이브커머스 진행시 상품 판매액의 일정 부분은 창작자에게 돌아간다.

아프리카TV는 공식 서비스 론칭에 앞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릴레이 기부'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도 선보였다. 상품 판매 개수에 따라 산불 피해 복귀를 위한 기부금을 적립, 라이브커머스에 '기부' 개념까지 확장시켰다.

아프리카TV측은 “2분기 내 라이브커머스를 발전시켜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탈바꿈을 본격화한다”며 “그동안 BJ의 '먹방' '쿡방' 등을 통해 진행된 식품·게임 방송 콘텐츠의 강점이 두드러져 추후 더 다양한 상품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