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집무실이전 반대...MB사면은 공감대 살필 것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과 관련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청와대는 29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국민청원 마지막 답변자로 나서 총 7건의 청원에 직접 의견을 밝혔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답변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답변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건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청원에 대해 “원래 공약했던 광화문 이전이 어렵다면, 큰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을 해야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을 한다고 해도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사실상 동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차기 정부가 꼭 고집한다면 물러나는 정부로서는 혼란을 더 키울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청원에는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 반면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며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위해선 문 대통령이 다음달 3일 국무회의 이전에 결정을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대해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청원”이라며 “지난 5년간 언제나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퇴임 후에도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