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최태원 "ESG 기회 삼아 한국 경제 지속가능 성장 이루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안철수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안철수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정부와 경제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한국 경제 성장 발판으로 삼자는데 뜻을 모았다. 대한상의는 29일 상의회관에서 'ESG 혁신성장 특별 좌담회'를 열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ESG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안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과거 '안랩' 창업 당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게됐다”며 운을 띄웠다. 안 위원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개념이 널리 퍼졌다”며 “그걸 보며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이 이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ESG는 과거 CSR와 비교해 성과를 정량화 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ESG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회사는 소비자 신뢰를 얻어 수익에 도움이 되고 투자자에게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툴”이라고 평가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에서도 ESG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제도적인 뒷받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주시면 인수위가 적극적으로 반영해 새 정부에서 제대로 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기업의 역할을 고민해 왔다”며 “결론은 국가 경제 기여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시대변화에 맞춰 기업 역할도 변화했다. 그게 ESG라는 화두”라고 말했다.

ESG를 신사업 육성 새 기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최 회장은 “저성장 문제로 우리가 상당히 힘들어하는데 ESG를 숙제나 규제가 아니라 새로운 사업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기관의 협조도 요청했다. 최 회장은 “ESG도 민관이 합동으로 여러 문제를 해결해가면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한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올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경제계와 인수위는 새정부에서 ESG 민관합동 컨트롤 타워를 설치해 상호간의 협력으로 ESG 경영 확산에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의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