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령관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군 예비역 해군 대장은 1일(현지시간) 10명이 넘는 러시아 장군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전사한 것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러시아의 군사적 무능을 지적했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이날 미국 WABC방송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두 달 동안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죽은 것을 목격했다”면서 “현대사에서 장군의 전사에 비견할 만한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침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장성들과 군 고위 인사들에는 8군 부사령관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프롤로프, 중앙군사구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소령, 비탈리 소령 등이 포함된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벌이는 동안 실제 전투에서 단 한 명의 장군도 잃지 않았다”면서 러시아군의 무능이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장성들만 살해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 침몰과 함께 군수 조달의 무능력, 형편없는 전투 계획 등을 지적했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미국 남부사령관, 유럽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유럽사령관 재임 때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도 겸직했다. 그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추진 중인 사실을 거론하며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이웃국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나토의 확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