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품는 이통 3사, 하반기부터 맞춤 서비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동통신 3사가 마이데이터 허가를 확보하고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예비허가를 획득한 SK텔레콤도 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막대한 가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동통신사의 마이데이터 사업 선점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KT는 이통 사업에 활용한 데이터 융복합 솔루션을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용,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개인 고객에게는 맞춤형 금융 상품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준비한다. 소상공인과 창업자에게는 원활하게 사업을 할 수 있는 상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맞춤형 대출 상품 추천, 부동산이나 금융 거래에 필요한 증빙 서류 관리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산업간 데이터 융합 및 분석을 통해 데이터 경제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통합 자산관리와 지출관리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납부금 연체를 예방하기 위한 납기일 알림, 현금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출납 알리미 서비스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축적한 통신서비스의 노하우를 활용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쉽고 재미있게 개선할 방침이다. 숨은 혜택 찾기나 내폰 시세조회, 개인 신용점수를 쉽고 편하게 올려주는 신용 부스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패스(PASS) 앱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타 통신사와 달리 LG유플러스는 기존 고객의 편의와 시너지를 고려해 멤버십 앱을 활용한 마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본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간 금융사에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했던 이통사가 마이데이터 허가를 획득하면서 마이데이터 분야 핵심 사업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통신 사업을 위해 보유한 데이터 분석 인력과 경험이 충분한 만큼 카드, 보험, 금융투자 등 각종 금융 데이터와 통신 데이터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예비허가를 획득한 SK텔레콤은 지난 2월 금융위에 본허가를 신청했다. 본허가 심사 소요 기간인 30일을 이미 넘긴 만큼 이달 또는 다음달 본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반기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