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젠바이오, 유전체 코호트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

바스젠바이오, 유전체 코호트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

바스젠바이오가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DEEPCT'(Deep learning based Clinical Trial)로 불리는 플랫폼은 실제로 약 복용 없이 약물 효과 검증부터 임상최적화, 신약후보물질 발굴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시킨 AI 기술로 약효를 예측하고, 신약후보물질 발굴하는 과정을 효율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호트는 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뜻하는 용어로, 이들을 장기 추적해서 질병의 발생 요인을 밝히는 연구가 코호트 연구다.

유전체 코호트는 유전정보에 건강검진기록과 의료기록을 연계해서 장기 추적한 자료로, 이를 분석하면 질환과 유전의 상호작용을 밝힐 수 있다. 만성질환, 희소질환 등 파악에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스젠바이오는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세의료원과 15만6000명 규모의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 독점 계약을 하는 등 한국인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를 비롯해 영국 바이오뱅크 약 48만명, 알츠하이머병뇌영상선도연구(ADNI) 치매 데이터 1000명 등을 확보했다. 17년 이상 추적 조사한 건강검진과 의료기록도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했다.

김호 바스젠바이오 대표는 “앞으로 신약 개발에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의 활용은 필수적으로, 마땅한 약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던 환자에게 DEEPCT를 통해 개발된 신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신약과 시판 약물의 약효, 부작용, 적응증 등 효과성과 안전성 사전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인프라를 통한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