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핫이슈]우주로, 우주로...진격의 UAE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아랍에미리트(UAE)가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직 구체적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우주인은 우주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실제로 성사되면 UAE는 세계 11번째로 우주에 장기임무 수행차 우주인을 보낸 국가가 된다.

내년 상반기 UAE 우주인의 ISS행을 위한 절차와 준비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로 향할 계획이다.

UAE는 지난 2019년 공군 조종사 출신 하자 알만수리 대령은 ISS에 보내 8일간 머무르게 해 첫 우주인을 탄생시킨 곳이다. 불과 3년 전 일이다.

UAE가 보인 또 다른 쾌속 행보다. UAE는 현재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적극 우주탐사에 나서는 곳이다. 우주탐사에 '진심'이다.

우주개발 역량을 급속하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가 보기에도 적잖이 빠르다. 간과하기 쉽지만 우리나라는 1992년 우리별 1호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30년도 채 안 돼 75톤 대형 발사체 엔진을 구현하고, 실제 발사체를 쏴 올리기까지 했다. '빨리빨리' 발전으로는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음에도 UAE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UAE 우주 분야 역사는 극히 짧다. 2006년 두바이 우주센터(MBRSC)를 세우고, 2009년과 2013년 인공위성인 '두바이샛' 1, 2호를 개발한 것이 본격적인 시작이다. 2018년에는 칼리파샛을 만들었는데, 갑자기 몇 단계를 건너뛰어 화성으로 눈을 돌렸다. 희망이란 속뜻을 가진 UAE 화성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에 들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UAE 건국 50주년인 지난해 이뤄진 일이다. 아랍권에서는 첫 번째, 세계에서도 미국과 옛 소련, 유럽우주국(ESA), 인도에 이어 5번째 이룬 쾌거다. 미국 연구진 도움이 있었지만 그 가치를 폄훼하기 어렵다.

이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UAE는 우리나라 도움을 받은 곳이다. 두바이샛 1, 2호 개발을 우리 기업인 쎄트렉아이가 담당했다. 칼리파샛도 쎄트렉아이가 힘을 보태 개발됐다. 적잖은 UAE 우주 분야 1세대 주역이 우리나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유학 생활을 거쳤다. 격세지감이다. 이런 과거를 생각하면 UAE의 우주에 대한 의지, 노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전폭적 지원, 겁 없는 도전이 이를 만들었다. 본받을 만하다.

UAE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오는 8월 이후 달에 탐사 로버 '라시드'를 보내 착륙시킬 계획이다. 2033년 소행성 탐사 계획도 있다. 총 7개 소행성을 탐사하고, 마지막에는 직접 착륙한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궁극적 목표는 화성에 있다. 2117년 화성에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