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일본, 결국 존재하지 않게 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출생률 저하에 대해 따끔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9일 니혼게이자신문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뻔한 이야기지만, 출생률이 사망률을 웃도는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일본은 결국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일본 전체 인구는 1억2550만명으로 1년 새 64만4000명 급감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일본 기업 파나소닉과 제휴하는 등 관계가 깊다. 머스크는 “(일본 소멸은) 세계에 매우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도 썼다.

일본의 인구 감소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트윗.
일본의 인구 감소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트윗.

머스크는 지난 2017년 정도부터 세계 인구 감소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지적해왔다. 지난해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도 “인류 문명의 최대 위험은 급속하게 감소하는 출생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은 수십 년 동안 저출산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일본 총무성이 경로의 날(9월 20일)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일본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0점대 출산율을 기록 중인 국가다.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은 0.81명으로 통계청이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36명이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