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국 시장 진출과 확장, 지금이 기회인 이유

[기고]미국 시장 진출과 확장, 지금이 기회인 이유

미국은 제조업을 비롯한 기타 혁신 기업들에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제조업이 미국 시장을 공략할 때다. 에너지, 로보틱스, 전자, 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 등 진보된 기술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 기회다. 미국은 이제 중요한 전자제품과 디바이스의 수입국이 아니라 제조국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의 혼란은 미국의 취약성을 보여 주었다. 예를 들어 대만에서 생산되는 전자부품의 배송이 차질을 빚으면 미국의 생산은 중단되었다.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자국의 기업·소비자·정부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떠오르는 초강대국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은 특히 중요하고 민감한 첨단 기술, 의료 및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미국이 자체 생산을 되찾도록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은 일자리, 기술, 생산 주문을 중국·한국, 대만 같은 아시아 국가에 의뢰했고, 그 결과 미국의 수많은 공장을 폐쇄했다. 지난 20년 이상 동안 미국의 제조업 부문은 지식 및 숙련 노동자와 함께 사라졌다. 기술 학교는 컴퓨터 사이언스로 전환했고,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은 급락했다. 기업 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불과하며, 이는 미국 기업이 미국 밖에서 필요한 대부분을 구매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통과시킨 미국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인프라스트럭처 법안)을 통해 미국은 제조업을 재부흥시키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려고 한다. 인텔, 폭스콘, GE, 테슬라 등 칩 제조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보조금과 세금 혜택은 국가 안보를 보장하고 생산을 재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이것이 한국 제조업체에 엄청난 기회인 이유는 무엇인가?

미 정부는 산업 제조 경제 재건에 막대한 금액을 지출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노하우와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은 그 격차를 어떻게 좁힐 수 있을 것인가? 한국의 진보된 하이테크 기술을 미국의 제조 경제에 참여시키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한국산 제품을 수출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투자를 통한 미국 내 생산으로 확장을 고민해야 할 때다. 한국은 미국 시장과 미주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 공장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세스는 이미 시작되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테네시주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SK그룹은 포드사와 합작 투자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삼성은 2025년에 건설을 시작하기 위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투자에 서명할 예정이다. 인프라 법안이 적용되는 배터리 산업 및 기타 제조를 지원하는 기업은 이러한 상황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덕양·성우하이텍 같은 자동차 부품 기업은 자체 공장을 열었고, KCC항공우주엔진이나 SK화학은 미국 기업을 인수했다. 미국 기반의 제조업이 성공하려면 미국 내 생태계의 지원이 필요하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조인트벤처, 기업 인수, 자체 생산 등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때보다 '전략'이 중요한 시기다.

한국 제조업체들은 인프라 법안을 주의 깊게 검토하고,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 현지 파트너와 연결하여 미국 정부로부터 공동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기업은 연구개발(R&D), 도로 공사, 전기, 운송, 상수도, 광대역, 하이테크, 전자 제조, IoT, 로봇 및 기타 전략적 하드웨어와 같은 법안의 대상이 되는 산업에 참여함으로써 미국 현지에서의 생산 역량을 구축할 수 있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전략이 선행되어야 할 시기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사업 개발 전략과 프로세스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임수지 보스턴 BDMT Global 매니징 파트너 겸 에머슨대학 교수 sim@bdmt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