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원준 캐셔레스트 대표 "실명계좌, 연내 좋은 소식 있을 것"

[인터뷰]박원준 캐셔레스트 대표 "실명계좌, 연내 좋은 소식 있을 것"

“시중은행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실명계좌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은행이 많아졌고, 상반기 중 구체적인 소식이 나오는 곳이 1~2곳, 연말까지는 3~4곳에 이르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9일 박원준 캐셔레스트(뉴링크) 대표는 최근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발급 동향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하며 “캐셔레스트 역시 빠른 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많은 은행과 적극적으로 소통 중이며, 길지 않은 시간 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셔레스트는 지난 2017년에 설립해 올해 5월 10일 5주년을 맞는다. 당시 10명 내외 인원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7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 특금법 시행으로 원화마켓을 중단하기 전인 지난해 8월 기준 예치금 3960억원을 기록, 고팍스에 이은 상위 6개사 그룹에 속했다. 코인거래소 간 순위 변동이 없었다면 캐셔레스트는 현재 차기 실명계좌 확보에 가장 가까운 곳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박원준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은행들을 만나면 벽이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분명한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자금세탁방지 및 트래블룰 준수와 같이 반드시 갖춰야 할 사항에 대해서 준비를 이미 잘 하고 있어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명계좌 확보 이후에는 상위 거래소 간 순위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기 정부가 국정과제에 '가상자산공개(ICO)'를 포함하는 등 업계 규제 해소에 적극적인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박 대표는 “ICO 허용이 어떤 형태로든 이뤄질 것이고, 이는 중소형 거래소에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ICO 활성화는 새로운 코인을 특정 거래소에서만 거래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다는 의미이고, 이는 거래소의 프로젝트 발굴 능력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변동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캐셔레스트는 실명계좌 확보에 주력하면서 프로젝트 상장 검증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거래소 자체 검증뿐만 아니라 외부의 믿을만한 검증 기관과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투명성과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만족도를 좌우하는 반응성 개선도 준비 중이다. 원화마켓 재개 이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늦어도 7월 중으로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을 만한 내부 준비가 이뤄졌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고객 보호, 투자자 보호를 우선으로 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거래소로 계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