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대표 "KT스카이라이프, 미디어 사업 재편의 핵심"

구현모 KT 대표가 서울 상암동 KT스카이라이프 본사를 찾아 감사패를 받고 임직원에 소감을 전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서울 상암동 KT스카이라이프 본사를 찾아 감사패를 받고 임직원에 소감을 전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KT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미디어 계열사를 방문했다. KT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 핵심 축인 미디어 사업을 직접 챙기는 행보다.

구 대표는 최근 서울 상암동 KT스카이라이프와 스카이TV 본사, 서초동 HCN 본사를 찾아 직원과 소통하고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홍기섭 HCN 사장 등 임원으로부터 경영 보고를 받았다. 2020년 3월 KT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2년여 만에 첫 방문이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재편하는 가운데 호실적을 기록 중인 미디어·콘텐츠 관계사에 대한 격려가 주목적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과 인터넷·알뜰폰 '스카이라이프모바일', 방송채널 송출 대행사업을 영위하며 종합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스카이TV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방송채널 브랜드를 'ENA'로 통일하며 새 도약을 예고했다. HCN은 KT그룹 편입 이후 케이블TV와 인터넷·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TPS(Triple Player Service)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구 대표는 올해 위성방송 20주년을 맞이한 데 대한 축하와 최근 성과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 대표는 “KT스카이라이프는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재편 핵심”이라면서 “앞으로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 HCN, 스카이TV와 함께 연매출 1조원 클럽 진입을 목표로 한다.

또 KT스카이라이프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스카이TV도 깜짝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스카이TV는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에 앞서 HCN을 찾은 구 대표는 HCN의 KT그룹 편입을 축하했다. 또 KT스카이라이프에 인수된 직후 14년 7개월 만에 케이블TV 가입자 순증을 이뤄낸 HCN 임직원 노고를 격려했다. KT 내부에서는 구 대표가 조만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계열사 케이티시즌 등 다른 미디어·콘텐츠 그룹사 현장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출범 첫 해인 지난해 방문했다.
KT그룹 관계자는 “구 대표가 추진해온 '디지코'로 전환에 맞춰 미디어·콘텐츠 관계사 현장을 확인하고 격려한 것”이라며 “구 대표 방문으로 미디어 관계사 임직원 사기가 올랐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서울 상암동 KT스카이라이프 본사를 찾아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서울 상암동 KT스카이라이프 본사를 찾아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