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털털함·애절함이 제 매력, 한계없는 도전 보여드릴 것" [인터뷰 종합]

송가인 정규3집 '연가' 발매 및 전국투어 기념 인터뷰

"국악창법과 비슷해 제 장점이 잘 표현되는 정통트로트를 바탕으로 장르한계 없는 가수로서 온전히 자리잡고 싶다. 욕심부리지 않고 꾸준히 하면서 히트곡을 마련하고, 다양한 컬래버를 펼치고자 한다"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트로트의 새로운 부흥을 상징하는 가수 송가인이 1년 4개월만의 정규앨범 '연가'를 통해 이뤄갈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포켓돌스튜디오 본사에서 정규앨범 '연가' 발표기념 전국투어를 준비중인 송가인과 만났다.

송가인은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1 진(우승)과 함께 차세대 트로트 여왕으로 군림중인 데뷔 10년차 가수다.

정규3집 '연가'는 ‘몽(夢)’이후 1년4개월 만의 컴백작이다.  故 백영호 선생의 미발표곡 '비 내리는 금강산'을 필두로 △장미꽃의 전설·밤차에서·사랑의 꽃씨·내레이션 버전 '비 내리는 금강산' 등 정통 트로트 △월하가약·물음표 등 특유의 판소리풍 트로트가 주로 수록돼있다.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또한 이충재 작곡가와 함께 한 포크 리듬의 봄 힐링송 '기억 저편에',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는 의미를 표현한 '내사랑 비타민' 등 가벼운 힐링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한 ‘시간이 머문 자리’까지 함께 담겨있다.

이러한 곡구성은 특유의 진득한 애절함이 묻어나는 보컬매력을 다양하고 깊게 조명하는 한편, 팬들을 향한 그리움과 감사를 진심으로 전하려는 송가인의 마음을 가늠케 한다.

이러한 맥락은 전국투어 행보로도 이어진다. 2019년 11월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의 공연 이후 단독공연으로서는 첫 전국순회 공연인 이번 투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연회복세와 함께 '차세대 트로트 여왕' 송가인이 준비한 다양한 음악무대와 소통력을 직접 접하기 위한 중장년 팬들의 기세로 오픈 수 초만에 매진을 기록할만큼 엄청난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송가인은 인터뷰 동안 특유의 솔직털털한 모습과 함께, 콘서트를 앞둔 소감과 소회, 음악관, 향후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최근 뮤비삭제사건과 함께 재촬영을 했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연때 반주가 나가거나, 프롬프터가 갈라지거나 하는 다양한 경우가 있어서 이번 일 또한 살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기분좋게 촬영을 마무리했다. 그 덕분에 팬들도 고마워해주시더라.

-정규3집을 비롯해 '정통트로트'를 고집하는 듯한 인상이다. 이유가 있나? 이번 앨범에서 가장 송가인 답지 않은 곡이라면?
▲트로트 전에 했던 판소리의 창법과 정통트로트가 비슷한 점이 많아서이기도 하고, 다양한 멋을 보여드리기 위한 기초다지기로서의 성격도 있다.
가장 송가인 답지 않은 곡이라면 '기억 저편에'다. 소개됐듯 포크송에 가까워서 표현하는데 좀 어려웠다. 하지만 제 매력을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관객과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의 곡이라 마음에 든다.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송가인의 앨범준비 기준은?
▲제게 잘 맞고 잘 소화할 수 있으며,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만한 곡이 핵심이다.
물론 전국민이 알만한 히트곡을 탄생시키는 소위 '대박'에 대해서도 생각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에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
지금의 저도 대박을 노렸다기 보다, 그를 위해 준비해온 노력 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를 위해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거듭하며 계속해갈 뿐이다.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가 연일 티켓매진 기록중이다. 소감은 어떤가? 무대구성은 어떻게 ?
▲비대면무대에서 그리웠던 팬들을 마주하게 되니 설레기도 벅차기도 한다.미스트롯 처음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든다.
첫 단독콘서트때도 몇 초만에 매진됐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다.
아직까지 세세하게 무대구성을 완료하지는 않았지만, 보여드리지 않았던 곡들과 함께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고자 기획중이다.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앨범발매와 전국투어 등 바쁜 행보 속에서도 어버이날 무료콘서트를 전개했다. 어땠나? 실제 부모님께는 뭘 해줬나?
▲꼭 한번 무료공연을 하고 싶었다. 사실 대면으로 하고 싶었지만, 그나마 비대면으로라도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기 보다 모든 자식들을 대표해 어버이에게 전하는 효콘서트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는데, 뿌듯하기도 했고 조금 짧았던 느낌에 아쉽기도 했다.
제 부모님께는 별다른 걸 해드리지 않았다. 평소에 용돈이나 필요하신 걸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최근에 순금비녀를 해드렸는데, 은비녀를 해드릴 때와 달리 인증샷까지 보내주시더라.(웃음)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도 화제를 부르고 있다.장르도전 노력도 엿보이던데?
▲맞다. 작가님이 팝송을 추천하시길래 영어 못하겠다고 말하면서(웃음) 평소 좋아하던 뮤지컬 넘버를 불렀다.
트로트만이 아니라 발라드, 댄스, 록 등 장르 한계 없이, 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자 거듭 노력할 것이다.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SNL코리아 출연도 앞두고 있다. 준비하는 부분은?
▲망가짐은 괜찮지만 웃겨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잘 살려서 많은 분들이 즐기셨으면 싶은데, 잘 안될까봐 그건 좀 염려스럽다.
다른 호스트 편을 보면서 '내려놔야 하는구나' 싶더라. 재밌게 보여지기만 한다면 아마 다할 것 같다.

-송가인 팬덤 '어게인'은 아이돌팬덤 못지 않은 팬이벤트로 유명하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모든 순간이다. 첫 단독콘서트때도 마치 시위하듯 큰 깃발로 응원해주셨는데, 그때 부모님 세대들도 열정을 갖고 계시는구나, 그만큼 사랑받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어떤 공연을 가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것을 챙겨주신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팬덤이라 감사함도 느끼고, 자부심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응원하는 분들도 자주 본다. 팬픽도 읽어봤는데, 재밌더라. 또 안티댓글에서도 저를 위해 대댓글도 많이 달아주시더라.
저를 좋아해주시고 다가와주시는 모든 팬분들과, 그들이 해주는 모든 것, 모든 순간이 감사할 따름이다.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미스트롯 이후 지위가 달라졌다. 기분좋음 만큼 부담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딜 가든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 스스로 송가인임을 잊을 정도로 털털하게 다니기도 하지만, 모자와 마스크, 안경까지 썼음에도 목소리만으로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많다.
안좋은 점은 딱히 없다. 민감하게 불편하거나 한 것은 없다. 주변환경이 바뀌었을 뿐, 무명시절이나 지금이나 저는 같다. 인기 있을 때 최대한 보답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멘탈이 약한 편이었는데, '고작 이것갖고 힘들어야 할까'라는 생각도 갖게 되고 조금씩 꾸준히 단단해지고 있는 것같다. 요즘은 댓글이 없어져서 좋다(웃음).

-트로트 전환 속에서도 국악애정은 여전하다. 또한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그에 대한 본인의 철학은 무엇인가?
▲국악은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기초이자, 뿌리라고 생각한다. 트로트 무대 가운데서도 국악을 보여드리다보니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기울이시더라.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제 개인적인 것을 차치하고라도 우리 것을 지키는 건 당연하다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이 왜 한복을 입고 노래하겠나? 우리의 전통을 지키고 떳떳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으로서 우리 음악이 뭔지를 모르면 너무 창피할 것 같다. 현재 한국문화재재단과 한복 홍보대사를 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는 위치일 때 계속 하고 싶다.

-'위안부 기부' 재능기부 역시도 우리 역사에 대한 공감과 책임감인가?
▲그렇다. 국악교육하는 것도 그렇고, 소리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학시절 리포트 제출을 위해 공부하면서 이러한 만행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났던 기억이 있다.
그들을 위해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라는 생각을 다시금 떠올리게 됐고, 고민 없이 자랑스럽게 할 수 있었다.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최근 단독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송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송가인이 생각하는 송가인 롱런 비결은?
▲2019년 미스트롯 당시 소탈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에서 한 번, 판소리 전공자로서의 한스러운 목소리와 표현들로 더욱 진해진 트로트 감성에서 또 한 번 매력을 느끼신 게 아닐까 한다.

-올해의 목표는?
▲우선 전국투어에 집중할 것 같다. 그리고 '사랑의 불시착' OST 당시처럼 신선한 도전들을 해보고 싶다. 평소에 쓰고 있는 가삿말을 더한 발라드도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바이브, 포맨, 벤 등 발라더분들의 음악도 좋아하는데, 그들과 함께 하는 기회도 있었으면 싶다.
궁극적으로는 트로트라는 장르 하나에 비쳐지지 않고, 한계 없는 가수 송가인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더욱 몰입하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