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장애·부정결제 사고 '발등에 불'...카드사 재발방지 안간힘

모바일·인터넷 결제 급증에
사고 늘어나 소비자 신뢰 하락
산한 ARS 본인인증 도입 등
업계 전반 예방 시스템 구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업계에 전산장애와 부정결제 속출 등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모바일과 인터넷 결제 빈도가 급증하면서 해마다 발생하는 이 같은 사고로 소비자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카드사는 부랴부랴 자체 내부 시스템 점검·재발방지 대응에 나서는 등 분주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발생한 부정결제 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ARS(자동응답시스템) 본인인증 도입 등 자체 프로세스 강화에 나섰다.

현재 신한카드는 자사 앱카드인 '신한플레이' 회원 가입 시 본인인증 수단에 ARS 인증을 거치도록 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권 등을 10만원 이상 구매할 때 이 역시 ARS 인증을 추가하도록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또 이상거래방지시스템(FDS)도 강화해 부정사용 발생 가능성을 축소토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달 카드 부정결제 사고 이후 고객불편·재발방지를 위해 회원 가입 및 일정금액 결제 때 ARS 인증을 하도록 하는 등 보안절차를 깐깐하게 강화했다”며 “동일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FDS를 점검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발급된 신용카드 번호가 유출되면서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부정결제 사고가 발생했으며,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주말 전산장애가 발생해 3시간 넘게 거래승인 장애와 결제지연을 겪은 비씨카드는 자체 점검에 착수했다. 앞서 비씨카드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동 전산센터에서 갑자기 정전사태가 발생해 오후 6시 15분부터 9시 35분까지 결제가 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은행과 카드사 등 비씨카드 전산망을 사용하는 회원사 역시 카드 결제가 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현재 전산장애 관련 내부 점검을 진행 중”이라면서 “내부 점검 결과 또는 취약 부분이 포착되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자체 대응에 분주하다. 신한카드와 비씨카드에 발생한 전산장애·부정결제 관련 사고가 다른 카드사 역시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전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실제 KB국민카드는 이달 초 '피싱예방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진화하는 피싱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시스템 고도화에 착수한 것이다. 이외에 카드사들도 상시적으로 FDS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디도스 공격, 해킹으로 인한 정보유출, 홈페이지 위변조, 악성코드감염 등 침해사고와 10분 이상 금융사 시스템이 지연·중단되는 금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체 금융사 장애사고에서 전자금융 관련은 총 350건 중 85건으로, 전체 24.3% 비중을 차지했다. 문제는 이 같은 금융사 장애사고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275건이던 금융사 장애사고는 2019년 285건, 2020년 31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