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V 2020]이지은 한국MS 대표 “디지털 전환은 기술·사람·문화가 바뀌는 것"

[GMV 2020]이지은 한국MS 대표 “디지털 전환은 기술·사람·문화가 바뀌는 것"

“디지털 전환(DT)은 기술 기반으로 이뤄지지만 사람이 변하고 문화가 변하는 것과 같은 얘기입니다. 영업 마인드, 업무 프로세스가 달라지고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지속이 어렵습니다.”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17일 '글로벌 모바일 비전(GMV) 2022' 특별강연에서 기업 DT는 임직원과 기업문화가 동시에 달라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 노멀 시대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In the era of New Normal)'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 사례를 통해 기업의 DT 성공 방안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MS가 2007~2008년 스마트폰 등장하며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MS는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이란 인식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고 미래 전망은 어두웠다.

이 대표는 “당시 MS는 '아버지가 다니는 회사'라는 구시대적 이미지, 몇명의 천재가 운영하는 회사로 비춰졌다”며 “실패는 용납하지 않고 리스크는 감수하지 않으며 부서간 협력이 없는 문화가 팽배했다”고 말했다.

MS는 재도약을 위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 '내부 운영' 등 비즈니스 전환에 착수했다. 제품과 판매 모델을 클라우드 기반 구독경제로 전환했다. 수동적이던 서비스가 고객에 지속 관심을 갖고 찾아가는 모델 중심으로 달라졌다.

이 대표는 “제품이 바뀌며 사업, 내부 운영 프로세스가 달라졌다”며 “MS는 7~8년이 지난 현재도 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전환과 동시에 기업 문화를 바꾸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DT 역시 기술 기반이지만 사람과 문화가 변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MS는 '고객 중심' '다양성과 포용' '하나의 MS'를 성장을 위한 문화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끊임없이 학습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술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학습하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며 “많이 안다는 걸 자랑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걸 많이 배울 수 있고, 배우고 있다는 걸 자랑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OTRA와 전자신문이 주관하는 'GMV 2022'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국내 대표 기업용(B2B) 수출 행사다. 디지털 대전환(DX) 시대 온·오프라인 전시·상담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융복합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로봇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메타버스, 스마트솔루션(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헬스케어), 혁신형 ICT솔루션 등 디지털 기반 융합 산업 전반에서 콘퍼런스와 전시회,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콘퍼런스에는 온·오프라인에서 참관객 1000여명이 참여했다. 국내외 기술·마케팅 연사 18명이 최신 ICT 트렌드와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스마트로봇관, 스마트팜관, AI·빅데이터관, 메타버스관, 클라우드관, CES·MWC기업혁신관 등 별도 마련한 6개 수출홍보관에는 협력기관 5개, 참가기업 48개가 각각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프라인 행사 종료 후 진행되는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기업 200개, 해외 바이어 250개사가 참여해 800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진다. GMV 메타버스관을 활용, 국내기업 솔루션 홍보와 상담매칭이 진행된다.

글로벌 ICT 프로젝트 설명회에는 전자정부, 메타버스,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분야 프로젝트 발표와 상담이 이뤄졌다. 해외 스마트 SoC프로젝트 13개와 국내기업 80개사가 참여해 프로젝트 노하우를 공개했다.

스타트업IR 프로그램에서는 로봇 분야 국내기업 9개사와 국내외 벤처캐피털 20개사가 참여해 IR 전시투어, 온·오프라인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국내 기업 10개사, 해외 바이어 12개사 간 ICT 계약과 양해각서(MOU) 교환 16건 이뤄졌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ICT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속 성장해 우리 경제와 무역 성장의 디딤돌이 돼 주리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