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걷힌' 태양광 모듈 빅3, 1분기 실적 대폭 개선

신성이엔지, 영업익 6억 '흑자전환'
한화솔루션, 영업손실 크게 줄어
현대엔솔, 영업익 400% '폭증'
판매 가격 인상·견조한 수요 덕

'먹구름 걷힌' 태양광 모듈 빅3, 1분기 실적 대폭 개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태양광 모듈 업체 태양광 사업 영업이익국내 태양광 모듈 '빅3' 업체인 한화솔루션, 신성이엔지,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태양광 사업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제품 판매 가격 인상과 견조한 수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태양광 사업부문 매출 2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의 165억원과 비교해 76%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0억원 적자에서 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실적 개선 폭을 확대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한화큐셀)에서 1분기 11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직전 분기 1533억원 영업손실보다는 적자 폭을 좁혔다. 태양광 모듈 사업이 주력인 현대에너지솔루션도 1분기에 77억3550만원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15억6930만원)과 비교해 400% 가까이 폭증했다.

태양광 모듈 업체의 실적 개선은 평균판매가격(ASP) 인상을 통해 주요 원자재 가격상승분을 상쇄한 결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모듈 판매가격을 와트(W)당 460원으로 전년 372원 대비 23.7% 인상했다. 이 기간 기초 원자재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이 ㎏당 25.65달러에서 33.62달러로 31% 넘게 뛴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상쇄한 셈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모듈 원가의 약 30%를 차지한다.

2분기 전망은 더욱 밝다. 세계 각국 탄소중립 추진과 유럽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이 맞물려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뒷받침되고, 태양광 모듈 가격의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5년 동안 51GW 태양광을 설치한다. 영국 및 독일은 오는 2035년과 2030년까지 태양광 설치량을 각각 70GW, 215GW로 확대한다. 태양광 모듈 업체들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크다.

태양광 모듈 업체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투자도 늘린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기준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REC실리콘의 지분 총 2490억원을 매입,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르면 내년부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태양광 밸류체인 강화로 독보적 제품 경쟁력에 더해 원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태양광 모듈 업체 관계자는 “공장가동률을 근래 들어 대폭 높인 상황”이라면서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에 따른 원금 회수 기간 단축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