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5G 통신망서 中 화웨이·ZTE 퇴출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통신규격 '5G'에서 중국 통신기기 기업 화웨이와 ZTE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캐나다 정부가 자국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화웨이·ZTE의 5G 관련 제품 신규 이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용 중인 기기는 오는 2024년 6월까지 철거 또는 이용 중단하기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심각한 안보 우려'를 이번 조치 이유로 꼽았다. 4G 이동통신 부문에서도 오는 2027년까지 양사 제품을 퇴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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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이번 캐나다 정부 결정이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정책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캐나다 이통사인 텔러스와 벨 캐나다는 유럽 기업과 함께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 기기 이용을 피해왔다.

미국은 화웨이를 고립시키기 위해 동맹국에 협조를 호소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가 동조의 뜻을 밝힌 가운데 영국은 2020년 7월 5G 사업에서 화웨이 기기 배제를 결정했다. 스웨덴도 같은 해 10월 화웨이·ZTE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일본 정부도 정부 조달 부문에서 사실상 미국이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 제품을 배제하고 있다.

닛케이는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구속이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멍 부회장이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캐나다인 2명이 중국 당국에 구속된 바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