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방한]바이든, 공식만찬 건배사는 “함께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내 공식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내 공식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건배사는 “함께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였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동맹을 더욱 강화한 한국과 미국이 군사와 안보, 경제,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함께 가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공식만찬에서 이같은 건배사를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 건배사인 'We go together'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한국과 미국이 지난 70년간 한반도를 수호하고 평화를 위해 협력했다는 것을 강조한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제가 1년 전 취임을 하면서 저의 대외 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 것 중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굉장히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던 것 같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윤 대통령과 자신)가 우리 서로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게 되었다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어찌 보면 너무 얘기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서로한테 준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를 제청하며 “우리 위대한 양국의 동맹과 그리고 향후 수십 년 동안 번영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인간의 영광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끝나는지를 생각해 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라는 문장을 소개하며 “(양국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 동맹을 넘어 첨단기술 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다.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님과 함께 그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 간에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됐다. 앞으로도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만찬 건배주는 오미자로 담은 '오미로제 결'이 선택됐다. 지난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 등에서 만찬주로 쓰인 국산 스파클링 와인이다. 대통령실은 “신맛, 단맛, 쌉싸름한 맛, 짠맛, 자극적인 맛 등 다섯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는 오미자로 담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전 먹거리로는 자색 고구마·단호박·흑임자 맛의 전병과 팥 음료가 나왔다.

식사로는 향토진미 5품 냉채(흑임자 두부선·이색밀쌈·오이선·횡성 더덕무침·금산 인삼 야채말이)와 강원 양양 참송이 버섯죽과 침채, 해남 배추를 이용한 숭채만두, 간장 양념으로 숙성한 수비드(저온 진공 조리법) 방식의 미국산 소갈비 양념구이와 야채, 팔도 산채 비빔밥과 두부 완자탕 순으로 음식이 제공됐다.

디저트는 이천쌀과 화이트 초코렛을 이용한 쌀케익과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 젤리, 국내산 산딸기와 배 등 양국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나왔다.

이날 공식만찬에는 한국과 미국 정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백악관에선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NSC보좌관, 젠 오말리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 대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김일범 의전비서관, 강인선 대변인이 자리했다.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유정현 외교부 의전장이 함께 했다.

정치권에선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이재정 외교통일위원장 직무대리, 김석기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조태용·지성호·태영호 의원 등이, 재계에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류진 풍산 회장 등이 자리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