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이언 김 시스코 APJC 전무 “네트워크&보안의 전통적 강자, 화상회의 기술로 화룡정점”

[인터뷰] 라이언 김 시스코 APJC 전무 “네트워크&보안의 전통적 강자, 화상회의 기술로 화룡정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사무실 복귀 움직임이 활발하다. 고품질 화상회의 솔루션 웹엑스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지원해온 시스코의 경우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시스코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이미 뉴 노멀로 자리잡았으며 시스코 웹엑스 화상회의 지원 범위와 대상은 오히려 더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홀로그램 기술의 채택으로 대면 회의의 느낌을 그대로 생생하게 재현하며, 집이라는 고정 위치가 아니라 달리는 차 안에서, 도로 위에서도 안전하게 화상 기반 업무 미팅을 수행할 수 있는 신기술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시스코 APJC(아태·일본·중국) 지역에서 수십년간 협업 아키텍처와 솔루션, 테크니컬 아키텍처 컨설팅을 담당해온 라이언 김 협업 기술 그룹 솔루션 아키텍트에게 시스코 웹엑스의 기술 추구 방향을 들어본다.

국내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사무실 복귀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근무 환경 및 협업 툴 사용 형태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는가.
팬데믹을 지나 하이브리드 근무가 확대되고 있는 지금, 업무 공간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했다. 이전에 사무실은 업무를 하는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미팅 등 팀원과의 교류 또는 만남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재택근무에 관해서도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집에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재택 근무 환경에서도 직원들은 높은 업무 생산성을 내고 있다.

또한 이제는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모든 참여자들을 포용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데코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64%의 직원은 업무 공간의 자율성이 회사 근속에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더불어 시스코의 연구에 따르면 85%의 응답자는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1개 이상의 미팅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하며 화상회의 플랫폼의 확대된 영향력에 믿음을 나타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업무 환경을 위해 웹엑스는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는가.
많은 기업들이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내 행사, 타운홀 미팅, 고객 행사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왔다. 시스코의 웹엑스 디바이스는 다양한 미팅 플랫폼을 지원 가능해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손쉽게 MS 팀즈(Teams), 줌(Zoom) 혹은 구글 미트(Google Meet)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인수 완료한 이벤트 플랫폼 소시오 랩스(Socio Lab)를 웹엑스 이벤트(Webex Events)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장소나 공간에 관계없이 하이브리드 형태로 모든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웹엑스 스위트(Webex Suite) 고객은 웹엑스 이벤트(구 Socio)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어디서든 수월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포용적인 미래 업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솔루션 웹엑스는 100개가 넘는 언어를 지원해 장소, 언어 또는 의사소통 방식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협업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피플 인사이트’ 기능을 통해 직원이 최근 가장 많이 협업한 팀원, 근무 시간 패턴, 목표 등 근무 관련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협업 솔루션을 넘어 기업이 직원들을 위한 포용적 문화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로 온라인 접속이 많아지며 보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안과 관련된 웹엑스의 강점은.
웹엑스는 협업 툴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 웹엑스 사용 시 모든 커뮤니케이션 내용이 암호화된 채널을 통해 이뤄지며, 강력한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사용자 확인을 거쳐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까지도 종단 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가 일찍부터 적용되어 왔다.

시스코는 하이브리드 근무에 필요한 완벽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 네트워크를 비롯해 시스코의 위협 인텔리전스 보안 전문 조직 탈로스(Talos)가 제공하는 정보 및 솔루션을 이용한 침해 방지까지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는 많은 원격 참여자를 만나는데, 이들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도구나 수단을 갖추는 것은 어렵다. 이에 웹엑스는 사용자들에게 별도 키를 제공해 참여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고 솔루션은 이를 통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로 비대면 근무자들의 원활한 연결 접속이 중요해졌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코만의 전략 또는 차별점은.
하이브리드 근무에서는 △근무지에 구애받지 않는 원활한 접속과 △어디서 접속하더라도 일관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속성(Continuity)이 중요하다. 웹엑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미팅에 접속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마련했다. 재택근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엑스 데스크(Webex Desk) 시리즈,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웹엑스 보드 프로, 웹엑스 룸 파노라마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시스코의 차별점이다.

또한 재택 근무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같은 회의실이 아닌 곳에 있는 참여자들의 얼굴이 확대되어 보이도록 하고, 사무실 배경 등 필요 없는 화면 공간을 줄여서 화면 공간성을 최대한 살리는 피플 포커스(People Focus) 기능은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에 필수적인 기능이다.

웹엑스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유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단일 앱에서 전화(콜링)부터 메시징(채팅), 화상회의(미팅), 이벤트 등 모든 작업 가능하며 모든 디바이스에서도 이와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기기로 유연하게 미팅에 참석할 수 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타사 솔루션 대비 웹엑스의 강점은.
시스코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특히 네트워크 및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화상회의 진행 시 발생되는 이슈의 대부분은 낮은 비디오/오디오 품질, 화면 공유 장애 등 네트워크 장애 및 한계로 발생하는 문제다. 네트워크 강자인 시스코는 고품질 네트워크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러한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 해결할 수 있다.

시스코의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인 사우전드 아이즈(ThousandEyes)를 통해 엔드-투-엔드 가시성을 제공하고 웹엑스 기기의 정보 인식 센서를 실내 위치 서비스 플랫폼인 ‘시스코 DNA 스페이스’에 추가해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미국에서 시스코 웹엑스 홀로그램 시연을 진행한 것으로 아는데, 향후 웹엑스 홀로그램의 상용화 계획은.
시스코는 지난해 연례 행사인 웹엑스원(WebexOne)에서 공개한 홀로그램 렌즈를 비롯해 웹엑스 홀로그램 솔루션을 더 널리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사용자의 경험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홀로그램 기술의 지속 발전을 통해 미팅 접속자들이 대면 미팅을 하는 것 같이 여기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일례로 세계적인 카레이싱 F1팀 맥라렌(McLaren) 레이싱 팀은 홀로그램을 이용해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팀원들이 가상공간에 모여 원격으로 차량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하거나 최신 차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구현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제한적으로 특정한 사용 케이스를 만들고 있고, 본사 엔지니어와의 데모 체험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홀로그램 외에 다른 혁신적인 기술은?
근무는 사무실이나 자택 외에도 다양한 공간에서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때로는 도로에서,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해 진정한 ‘움직이는 오피스’를 선보였다. 웹엑스는 최근 자동차 회사 포드(Ford)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차 안에서 웹엑스 미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물론, 안전상 운전 중에는 비디오가 자동으로 꺼지고, 정차하거나 완전히 주차했을 때만 다시 비디오가 켜지도록 구현했으며 음성만으로도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다른 혁신으로는 웹엑스 디바이스에서 이제 애플 사용자를 위한 에어플레이(AirPlay), 윈도우나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한 미라캐스트(Miracast)를 지원하는 것이다. 많은 협업 툴 사용자들은 사무실에서 회의를 할 때 화면 공유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심지어 모두가 대면으로 회의를 하는 경우 노트북 화면을 더 큰 디스플레이로 공유하기 위해서는 유선 케이블이나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했다. 하지만 웹엑스 디바이스가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화면 공유의 편리함을 증진시키며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더 나은 협업에 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고 있다.

한국 및 아세안 지역의 협업 툴 시장이 다른 지역과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또 시스코의 공략 전략은.
한국 및 아세안 국가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팬데믹 전에는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지 않았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로의 빠른 전환 니즈가 있었고, 기업들은 웹엑스의 협업 툴을 손쉽게 사용하며 재택근무에 수월히 대비할 수 있었다. 특히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품질을 매우 중요시하고, 모바일 도입이 빠른 국내 IT 인프라 환경에서 웹엑스는 네트워크를 직접 웹엑스 미팅 데이터센터와 웹엑스 콜링을 연결하는 웹엑스 에지 커넥트(Webex Edge Connect) 등을 이용하여 보다 차별화된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었다.

APJC(아태·일본·중국) 지역에서 웹엑스의 시장 규모 및 점유율은 어떻게 되는가. 미래의 콜랩 비즈니스에 대한 전망은.
APJC 별도 시장 점유율보다는 글로벌에서 공개된 전체 수치로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국 포춘(Fortune) 500대 기업의 95%가 웹엑스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2022년 3월 기준으로 웹엑스는 전 세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용자 중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클라우드 콜링의 50.9%, 웹캠 등의 영상 디바이스 시장 중 30.4%, 컨택센터 시장의 31%, IP 전화기 시장에서는 39.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용 현황을 기준으로 보면, 2022년 3월 한 달 동안에는 6억 5000만 명이 웹엑스 미팅에 참석했고, 50억 시간의 월간 미팅과 약 87억 시간의 소음 제거, 80억 건의 웹엑스 콜링이 진행됐다. 또한 360만 명의 컨택센터 상담원이 있고 1억대가 넘는 전화기가 쓰이고 있으며, 8900만명이 웹엑스 투표 및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웹엑스를 통해 개최된 이벤트에 참석한 사람도 1억 25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팬데믹 이후로 웹엑스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협업 부문 비즈니스는 성장기를 지나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여겨진다.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