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고도화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업계 "국산장비 활용도 높여야"

크레오넷 현재 구성도
크레오넷 현재 구성도

국가과학기술연구망(크레오넷)이 테라급 연구 네트워크로 고도화된다. 천문·교통·미래 에너지 분야 등 대용량 데이터 기반 연구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미래 연구 네트워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35억원을 투입해 크레오넷의 국내 백본회선을 고도화한다. 서울, 대전, 부산, 대구, 광주를 포함한 총 18개 지역망센터 광전송장비(ROADM)의 용량을 높이고 센터간 회선을 증속한다. KISTI는 2025년까지 서울과 대전 구간에 400Gbps 이상 전송장비를 갖추고 회선 속도 또한 1Tbps급오로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과 대전 구간의 장비와 회선은 모두 이중화로 구성된다. 그 외 대전·광주, 대전·대구, 대전·부산 구간에는 100Gbps이상 장비를 갖춘다.

크레오넷은 고도화를 통해 커뮤니티별 전용 네트워크, 멀티캐스트 등 효과적인 연구망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대용량 데이터 중심 서비스와 미래 연구네트워크 기술 기반을 확보해 양자암호통신망과 주파수 전송 기술 등을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ISTI는 다음달 구축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크레오넷이 국가를 대표하는 연구망인 만큼 이번 사업에서 국산 장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년마다 망 고도화를 진행한 크레오넷은 2016년과 2019년 모두 KT가 망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가운데 각각 노키아와 시에나 장비를 연이어 활용한 방 바 있다.

특히 또다른 국가 대표 연구망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초연결지능형연구개발망(코렌)이 해외연결망을 제외한 국내망 전반을 국산화하며 두 개의 망의 운영 방식이 비교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NIA는 코렌의 국산화 방침을 밝히며 우리넷, 코위버 등 국산 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가 대표 연구망인 만큼 국내 장비사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국산 장비는 현장의 요구사항에 맞게 최적화 해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향후 장비 업그레이드나 사후 관리 등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