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일주일 앞으로...여·야 '수도권 사수' 총력전

與, 재개발 지원 알리고 중도 공략
野, 당 원로·文 정권 장관 합동유세
경기지사 후보간 고소·고발전

여야 지도부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수도권 사수 총력전에 나섰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지역별로 저마다 지지율 격차 축소 및 역전, 박빙의 승부를 예측하며 유세 전력을 집중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모인 수도권 판세가 전국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원로와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 등이 참여하는 합동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김민석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24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정부의 장관 등이 함께 결합한 총력 합동회의를 할 것”이라며 “'국정균형 호소단'을 통해 대선 패배를 딛고 투표해 민주주의와 민생, 국정의 안정을 지켜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25일 열리는 합동회의에는 권노갑 고문과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이낙연·정세균 상임고문과 박영선 전 서울시장 후보가, 경기도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권칠승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당 지도부는 수도권 지역 유세 지원에 나섰다.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김원기 의원부시장 후보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동희영 경기 광주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연이어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유동균 마포구청장 후보,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 등과 유세를 함께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신속 추진을 위해 경기 군포시 가야주공5단지 아파트를 방문, 성일종 정책위의장(오른쪽)과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왼쪽 두 번째)와 함께 주민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신속 추진을 위해 경기 군포시 가야주공5단지 아파트를 방문, 성일종 정책위의장(오른쪽)과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왼쪽 두 번째)와 함께 주민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재개발을 추진 중인 1기 신도시를 찾아 수도권 지역 재정비 사업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준석 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은 경기도 군포의 한 재개발 추진 아파트와 금정역 원도심 재개발 추진지역을 연달아 방문했다. 이어 관악구, 도봉구, 동대문구 경동시장 등을 방문하며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이들 지역은 진보진영이 우세한 곳으로 취약지역 중도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과거 “20년 집권론”에 대응해 “4년 무한책임론”을 띄우며 대대적인 온라인 민원처리 시스템을 약속했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즉시 지역주민 생활민원부터 의정활동에 대한 질의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는 후보자 간 고소·고발전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 대해 KT취업 청탁 의혹을, 반대로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 후원금 커넥션' 의혹과 함께 고소·고발을 주고받았다. 여기에 23일 TV토론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김동연 후보의 부정청탁 의혹을 제기하면서 또 다른 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에서는 지방선거 열세 관련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 유세를 다니며 민심을 느꼈다. 면목이 없다. 정말 잘못했다”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민주당 후보들에게 딱 한 번만 기회를 달라. 국민에게 사랑받는 유능한 민주당이 되겠다”며 사과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팬덤 정치'에 대해서 우려도 표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