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비맥주, '구스아일랜드'로 가맹사업 첫 도전장

자회사 제트엑스벤처스가 운영
거리두기 해제에 시장 공략 시동
초기 개설비 2억5000만원 추산
대형 프랜차이즈比 합리적 수준

구스아일랜드 펍 매장 전경
<구스아일랜드 펍 매장 전경>

오비맥주가 가맹사업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비맥주는 자회사 제트엑스벤처스가 운영하는 수제맥주 전문점 '구스아일랜드' 가맹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트엑스벤처스는 오비맥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오비맥주는 과거 2010년대 초반까지 체인 사업본부와 계약을 통한 생맥주 전문점을 운영한 바 있지만 대부분 철수한 상태이며 직접 가맹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트엑스벤처스는 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지난달 초 신규 등록했다. 제트엑스벤처스는 지난 2016년 오비맥주가 설립한 이후 2018년 핸드앤드몰트를 흡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제맥주 시장 공략에 나선 회사다. 현재 구스아일랜드와 핸드앤몰트 등 직영점 3곳을 운영 중이다.

당초 제트엑스벤처스는 수제맥주 전문 매장을 꾸준히 늘리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프라인 매장 출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매장 영업이 정상화되자 이 시기에 맞춰 가맹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해 수제 맥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제트엑스벤처스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작년 오비맥주는 뉴비즈니스부문 산하 크래프트&스페셜티즈(C&S)를 신설해 수제맥주캔으로 가정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가맹사업 진출을 통해 업소용 수제맥주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스아일랜드 가맹점 개설 비용은 가맹비 3850만원, 교육비 550만원, 보증금 1000만원 등 총 55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인테리어 내외부 공사비와 가구, 장비, 집기, 포스, 초도제품 등 초기비용은 99㎡기준 1억9624만원 상당이다. 초기 가맹점 개설 전체 비용은 99㎡기준 2억5000여만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가맹점이 영업을 개시한 이후 로열티는 포스 매출액의 5%와 교육훈련비, 판촉·광고 분담비를 내야 한다.

구스아일랜드 가맹점은 통상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예상 창업비용과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예컨대 주점보다 내부 장비나 집기가 적은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경우 132㎡ 기준 예상 창업비용은 약 3억5000여만원을 웃돈다. 구스아일랜드 가맹점 모집은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신규 창업자들이 급증하면서 가맹본부 신규 개설도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특히 대형 주점 프랜차이즈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종으로 두각을 보이는 선두 주자가 많지 않아 노려볼 만한 시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