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610억달러에 VM웨어 인수

통신 반도체 전문업체 브로드컴이 소프트웨어(SW) 기업 VM웨어를 76조원에 품는다.

27일 주요 외신은 브로드컴이 610억달러(약 76조9210억원)를 투자한 VM웨어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력을 확보한 VM웨어를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SW 부문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발표 자료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현금과 주식교환을 병행해 모든 VM웨어 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 브로드컴이 제안한 가격은 VM웨어 주식 1주당 142.50달러다. 최근 종가에 49%가량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로이터=연합>
<로이터=연합>

80억달러 규모 VM웨어의 부채를 포함하면 인수 총액은 690억달러다. 이는 지난 1월 687억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액을 웃도는 규모다.

업계는 브로드컴이 VM웨어 인수 이후 SW 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브로드컴의 SW 관련 매출은 현재 대비 3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998년 창립한 VM웨어는 클라우드에 필수적인 가상화 관련 SW 등을 개발했다. 기업 재편에 따라 미국 델 산하에 들어갔지만 지난해 다시 독립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