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라방 송출…홈쇼핑·e커머스, '효과 톡톡'

NS홈쇼핑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
NS홈쇼핑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

홈쇼핑과 e커머스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TV채널과 자체 플랫폼에서 선보였던 라이브 판매 방송을 유튜브에 동시송출하며 시청자 유입에 가시적 성과도 냈다.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 만큼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NS홈쇼핑은 지난달 국내 홈쇼핑 최초로 선보인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연착륙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운영 한 달간 조회수는 2390건(일평균 82.4건), 총 누적 시청시간 632.8시간(1인당 평균 15.8분)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을 이용한 시청 비중은 58.7%로 유튜브 링크를 통한 모바일 고객 접점 확대와 구매로 이어졌다.

NS홈쇼핑은 TV홈쇼핑 생방송을 전용 장비를 통해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송출한다. 모바일이나 PC에서 간편하게 홈쇼핑을 시청하고 제공된 구매 링크를 통해 바로 주문할 수 있다.

현재 홈쇼핑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은 국내 홈쇼핑사 중 NS홈쇼핑이 유일하다. 미국 최대 홈쇼핑 기업인 QVC와 HSN이 먼저 시도한 적 있다. QVC는 800만명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고객 구매 접점을 TV 밖으로 확대했다.

NS홈쇼핑 역시 자체 플랫폼이 아닌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튜브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000만명이 넘는다. 주력 고객층인 5060대 유튜브 시청시간이 점점 늘어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송출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최근 홈쇼핑 업계의 탈(脫) TV 현상의 연장선이다. 방송 채널 외 다른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 모델이 정착되면 수수료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김갑종 NS홈쇼핑 컨텐츠개발본부장은 “디지털 트렌드에 맞는 고객 소통 채널 다각화 일환과 고비용 구조의 송출수수료 해소를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커머스 업체도 마찬가지다. 11번가 자체 라이브커머스인 '라이브11' 방송을 유튜브 채널로 확장했다. 이달 중순 '대도서관TV' '런민기' 등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동시 송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구글 기프트카드' 방송은 누적 시청수 110만건을 기록했다.

채널 확대를 통해 각 크리에이터 구독자와 팬들이 적극적으로 방송에 참여하면서 고객 참여 관련 지표가 크게 늘어났다. 이번 11번가 유튜브 동시송출 방송은 자체 플랫폼에서만 진행했던 직전 방송과 비교해 채팅수는 198%, 결제건수는 86% 증가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