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김보은 라온텍 대표 "정보글라스(AR·VR) 게임체인저 목표"

김보은 라온텍 대표
김보은 라온텍 대표

“정보 디스플레이로서 증강현실(AR) 글라스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온텍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마이크로디스플레이로 게임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라온텍은 10여년 쌓아온 기술력으로 기존 경쟁사 부품 대비 60% 작은 크기를 가지면서도 전력 소모가 2배 이상 작은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라온텍이 집중한 건 편의성이었다. 얼굴에 착용하는 AR 글라스는 모든 부품이 작고 가벼워야 한다. AR 글라스 여러 부품 중 디스플레이는 무게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김보은 대표는 “AR 글라스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선 온종일 쓰고 있어도 부담 없는 편의성이 기본”이라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웨이브가이드 광학렌즈와 초소형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초소형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크기와 전력 소모가 전체 글래스 무게, 부피, 배터리 용량을 좌지우지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라온텍은 1280X720 HD 해상도를 갖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중 세계 최소 크기(8.5㎜x8.7㎜)를 구현했다”며 “자사 초소형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1㏄ 이하 초소형 광학 모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라온텍 부품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라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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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회사는 세계 최소형, 최저전력 FHD, HD 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모듈을 증강현실 광학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며 “미국의 한 고객사는 라온텍의 세계 최소 크기 HD 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이용해 1㏄ 이하의 광학 모듈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올 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라온텍은 이달 초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 SID2022에 참여해 많은 고객사를 만났고 AR 글라스 최신 업계 동향을 두루 살폈다. 증강현실에서 어지러움을 없애는 초저지연 반도체 기술도 발표했다.

김 대표는 “SID2022에서 AR 분야 최신 기술과 시장 변화를 온몸으로 느꼈다”며 “정보 디스플레이로서 AR 글라스에 대한 기대와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반 안경처럼 AR 글라스를 작고 가볍게 만들면서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온텍은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는 AR 글라스 시장에서 핵심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고객사가 원하는 스펙, 기능에 맞추는 것은 물론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이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김 대표는 “정보디스플레이 글래스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있다”며 “라온텍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