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풀린 中 상하이 주민들 쏟아져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됐던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1일(이하 현지시간) 도시 봉쇄를 해제했다. 지난 3월 28일 봉쇄 시작 후 65일 만이다. 몇 달 만에 자유를 찾은 시민들이 시내 곳곳으로 쏟아져 나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도시 봉쇄 해제가 선포된 이날 0시 상하이 시민들은 연일 환호하며 시내 곳곳으로 달려나갔다. 영상 속에는 시민들이 축하 폭죽을 터뜨리고 자동차 경적 소리를 울리며 기쁨을 표하는 모습이 담겼다.

상하이 당국은 앞서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한 철제 차단기를 제거했다. 한때 주민들을 집 안으로 몰아넣기 위해 사용되었던 철제 펜스를 무너뜨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왼쪽) 상하이 봉쇄 당시 격리를 위한 펜스를 옮기고 있는 방역요원. (오른쪽) 일반 주민들이 거주하는 가정집 입구까지 설치된 철제 펜스. 트위터 캡처.
(왼쪽) 상하이 봉쇄 당시 격리를 위한 펜스를 옮기고 있는 방역요원. (오른쪽) 일반 주민들이 거주하는 가정집 입구까지 설치된 철제 펜스. 트위터 캡처.

고위험·중위험 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뺀 일반 지역 시민은 자유롭게 주거 단지 밖에서 활동할 수 있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의 통행 제한도 없어졌다.

또 이날부터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원칙적으로 사무실, 공장, 상점 등을 다시 운영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 봉쇄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상하이는 이제 마비되다시피 한 경제·사회를 정상화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

CNN은 “상하이 주민들은 지난 두 달 동안 겪은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다”면서 “회복을 위한 과정 또한 더디고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