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일상]문 닫은 광복회 카페, 쿠폰도 증발

국회 소통관 앞마당에 있던 광복회 카페 '헤리티지 815'가 결국 문을 닫았다. 'HERITAGE 815 국회점' 간판은 철거되고 컨테이너만 덩그러니 남았다. 갑작스러운 폐업에 사전 결제를 했거나 쿠폰을 선물 받은 고객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복회 카페 HERITAGE 815 국회점이 매장으로 사용하던 컨테이너 박스.
광복회 카페 HERITAGE 815 국회점이 매장으로 사용하던 컨테이너 박스.

광복회 카페는 국회 입성 초기부터 각종 특혜 의혹으로 구설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싼 가격과 국회 경내 유일한 야외 카페라는 점 때문에 많은 이가 만남의 장소로 애용했다. 하지만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비자금 창구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다시 한번 세간의 입에 올랐다. 따지고 보면 카페의 잘못은 없다. 이를 악용한 사람이 문제일 뿐, 한여름 더위를 식혀 줄 쉼터 하나가 없어졌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다시 문을 열 수 있길 바란다. 그래야 선물 받은 쿠폰도 다시 사용할 수 있지 않겠는가.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