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콘텐츠 산업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13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 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콘텐츠 산업 11개 분야 2021년 하반기·연간 주요 동향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사업체 2672개사 대상 실태조사와 141개 상장사 자료 분석으로 추정한 매출, 수출 등 주요 산업 규모가 포함됐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대비 18.5%,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7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업계가 디지털 플랫폼 다양화, 지식재산(IP) 연계 콘텐츠 생산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한 다양한 활로를 모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인 만화(23.5%), 광고(11.2%), 지식정보(10.2%), 콘텐츠솔루션(9.3%)이 전년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 지속 등으로 영화는 전년 대비 매출이 8.7% 감소했다.
2021년 국내 콘텐츠 산업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약 13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의 69.5%를 차지하는 게임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약 94억4000만달러 실적을 거두며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미르4' 등 주요 게임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만화(39.7%), 음악(38.5%) 수출 역시 대폭 성장했다. K-웹툰 글로벌 흥행 성공과 K-팝 음반 수출규모 증가에 따른 결과다.
보고서는 2021년 하반기·연간 주요 이슈로 K-팝을 중심으로 한 대체불가토큰(NFT) 연계 디지털 상품 서비스, 버추얼 인플루언서 등장 등 디지털 전환으로 변화한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주목했다. 유튜브뮤직으로 음원 스트리밍 소비패턴 변화, 복고바람을 탄 영화 재개봉 열풍, 키덜트 중심 캐릭터 이용 증가 등 코로나19로 변화한 콘텐츠 소비 패턴도 소개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