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년7개월 만에 800선 붕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저점을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대량 매도로 1년 7개월여 만에 코스닥 지수가 장중 8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도 1년 7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2440선을 기록했다.

15일 장 마감 결과 코스피 지수는 1.83% 하락한 2447.38, 코스닥 지수는 2.93% 내린 799.41을 기록했다. 양 시장 모두 외국인 대량 매도 영향으로 전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800선을 넘나들다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799선대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36.04까지 떨어져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10일(2435.59) 이후 최저치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소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제기된 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낙폭을 키웠다. FOMC 회의는 15일(현지시간) 열린다.

전일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낮은 생산자물가 상승세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산업지수는 30364.83(-0.5%), 나스닥종합지수는 10818.35(+0.18%), S&P500 지수는 3735.48(-0.3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당 기간 복합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가동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민생경제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어느 때보다 엄중한 비상시국이라고 판단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