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父 탄생 100주년 대규모 행사 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창업주인 현암 김종희 선대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 대규모 행사를 연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오는 11월 10일 현암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다. 임직원과 주요 외빈을 초청하는 가운데 명단을 추려서 공식 초청장을 발부한다. 총 참석 예정자는 350명이다. 이 가운데 정·재계 등 외빈은 100명 수준이다.

한화그룹에선 오너가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연 회장과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등이다. 현암은 김 회장의 아버지, 김 사장 등은 손자다.

방계혈족 참석 가능성도 나온다. 김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동환·정화·정만 등 세 자녀다.

한화그룹은 올해 행사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창립 70주년도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인 ㈜한화는 지난 1분기에 현암 탄생 100주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김승연 회장의 특별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창업주인 고 현암 김종희 선대 회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창업주인 고 현암 김종희 선대 회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현암은 '기업을 일으켜 국가에 보답한다'는 사업보국 정신을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한화그룹 전신인 한국화약을 설립했고, 1959년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의 노벨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한화그룹은 현암 일대기와 오늘날 한화의 초석이 된 화약, 불꽃 등과 관련한 슬로건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김종희 선대 회장 정신을 이어받은 김승연 회장 취임 이후 급성장했다. 1981년부터 40여년 동안 한양화학, 한국다우케미컬, 한양유통, 정아그룹 등을 잇달아 인수합병(M&A)하며 몸집을 키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상장 7개사 및 비상장 79개사 등 연결에 포함된 629개사의 총 자산은 202조원에 이른다. 40여년 전의 총 자산 7548억원 대비 약 280배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1000억원에서 52조8360억원까지 뛰었다.

사업 영역은 화약 제조에서 석유화학·금융·레저·유통을 거쳐 항공우주,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 디지터 금융솔루션 등으로까지 확대됐다. 최근에는 항공우주 사업 확장과 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 사업 구조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1월 10일 현암 탄생 100주년 행사를 위해 63빌딩 연회장을 예약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코로나19 감염 등 외생 변수가 있어 행사 진행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