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재협상, 25분만에 파행… 추후 만남도 미지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국회 원구성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국회 원구성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진행했다. 그러나 둘의 만남은 단 25분 만에 종료됐다.

여야는 현재 법제사법위원장(법사위)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진 수석은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추가로 논의하면 조금 더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만났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입장 변화가 없고 오히려 훨씬 후퇴된 입장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 파행의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는 입장이다. 송 수석은 ”민주당이 원구성이라는 본질 이외에 다른 전제조건을 이것저것 많이 얘기해왔다. 만날 때마다 전제 조건이 하나씩 덧붙여지고 있다“며 ”본질에서 벗어나는 얘기를 하다가 우리가 전제조건을 얘기한다면 민주당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에 대해 새로운 제안이라고 표현한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언급한 '후퇴한 입장' 혹은 국민의힘 측이 꺼낸 '전제조건'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여야 협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서해 진상 조사 특위 TF를 통해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양당이 다음 만남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송 수석은 “다음에 만날 약속은 다시 소통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